이복현, 우리금융 보험사 인수 '제동'…"당국과 소통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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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 착수 배경으로 부당대출이 아닌 보험사 인수로 인한 리스크(위험)를 언급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정기검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확정할 때까지 사실상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이 '올스톱' 될 수밖에 없어서다.
금감원이 우리금융 정기검사를 1년 당긴 결정적인 이유가 부당대출보다는 보험사 인수로 인한 리스크 확인 차원이 크다는 점을 공식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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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우리은행을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 착수 배경으로 부당대출이 아닌 보험사 인수로 인한 리스크(위험)를 언급해 후폭풍이 예상된다. 정기검사를 통해 우리금융의 경영실태평가 등급을 확정할 때까지 사실상 우리금융의 인수합병(M&A)이 '올스톱' 될 수밖에 없어서다. 이 원장은 우리은행의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도 "경영진 책임"을 재차 언급했다.
이 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가계대출 실수요자·전문가 현장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계약과 관련해 "민간계약이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는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금융위원회와 금감원과 소통을 했어야 했는데 (우리금융이) 소통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포트폴리오 확장 과정에서 리스크가 있는데, 생보사는 (증권사보다)훨씬 큰 딜임에도 우리금융이 (보험사 인수)검토 중인건 알았지만 계약이 체결됐다는 것을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어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확정하고 중국 다자보험과 SPA(주식매매계약)를 맺었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사전에 소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이 원장이 꼬집은 것이다.
이 원장은 "영업확장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보험사에 대해서 정교하게 리스크 반영이 됐는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문제가 되는 리스크들, 추가로 자산 확장 과정에서 다른 리스크가 있어서 (2021년 실시한)경영실태평가 3년 지난 것보다, 전체 상황을 보기 위해서 정기검사를 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이 우리금융 정기검사를 1년 당긴 결정적인 이유가 부당대출보다는 보험사 인수로 인한 리스크 확인 차원이 크다는 점을 공식 언급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금융지주회사가 보험사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한다. 경영실태평가 2등급 이상이어야 편입 승인이 가능하다.
우리금융은 3년전 정기검사에서 2등급을 받아 생보사 인수가 가능하다는 해석이 나왔으나 시간이 많이 지난 만큼 정기검사를 통해 추가 리스크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게 이 원장의 판단이다. 금감원 정기검사와 검사 후 경영실태평가 등급 확정까지는 적어도 수 개월이 소요된다. 이 원장은 "역량을 집중해 빨리 볼 것"이라고 부연했으나 사실상 우리금융 M&A가 '올스톱' 될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원장은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과 관련해서도 '경영진의 책임'을 재차 언급했다. 그는 "경영진이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며 "말도 안되는 회장 관련 대출이 일어나고 부실이 일어난 게 과거 일이긴 하지만 대응하는 방식을 볼 때 정말 발본색원할 의지가 있는지, 끼리끼리 나눠먹는 문화에 조직 개혁의 의지가 없는건 아닌지(판단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경영진의 직접적인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묻는게 맞다"면서도 "감독당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운영이 숨긴 부실을 만들 수 있고, 관계지향적인 운용이 전체 수익성, 건전성의 숨겨진 리스크를 줄 수 있기에 현재 경영진의 책임이라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권화순 기자 firesoon@mt.co.kr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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