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방공망 ‘구멍투성이’…‘올해 최악’ 폭격에 50여명 몰살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2024. 9. 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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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 공습으로 방공 시스템이 부족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드러냈다고 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이 폴타바에 있는 레이더·전자전 전문가를 훈련하는 군 교육시설과 병원을 타격하면서 51명이 사망하고 271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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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군 교육시설·병원 타격…“51명 사망, 271명 부상”
젤렌스키, 서방에 방공망·장거리 미사일 지원 거듭 호소
바이든 “개탄스러워…방공 시스템 제공 등 군사 지원 계속할 것”

(시사저널=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3일(현지 시각) 러시아 미사일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폴타바의 군 교육 시설에서 구조대가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현지 주민들이 서 있다. ⓒAF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 공습으로 방공 시스템이 부족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공격에 얼마나 취약한 상태에 놓여있는지를 드러냈다고 3일(현지 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평가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에 따르면, 러시아가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 두 발이 폴타바에 있는 레이더·전자전 전문가를 훈련하는 군 교육시설과 병원을 타격하면서 51명이 사망하고 271명이 부상했다. 이 폭격은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이 군 훈련 시설 보호에도 결함을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방공 시스템이 차단한 미사일은 단 몇 발 뿐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러시아의 공습은 폴타바에 있는 군 기관의 새 학기가 시작된 둘째 날 오전 학생들과 교관들이 수업을 시작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공습경보 발령에서 로켓포가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너무 짧아서 사람들이 방공호로 제대로 대피하지 못했다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의 공습 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에는 방공 시스템과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서방에 미사일과 방공망 지원, 러시아 본토를 겨냥한 장거리 무기 사용 제한 해제를 재차 요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동안 서방의 무기 지원이 너무 적고 느리다면서 러시아의 공격에서 자국을 보호할 더 많은 미사일 시스템과 제트 전투기를 제공해 줄 것을 요청해왔다.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러시아의 폴타바 공격을 "개탄스럽다"고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 제공 등 군사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무기 패키지에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JASSM·재즘)을 포함하는 것이 올해 가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JASSM은 스텔스 기능을 갖춘 정밀 타격 미사일이다. 다만, 최종 결정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기술적 문제 등으로 우크라이나에 전달되기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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