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벤치 신세인데 로마노는 "LEE는 언터쳐블" 주장...PSG 이중적 태도! 믿을 수 없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현재까지 이강인 기용 상황을 보면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중적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3일(한국시간) "이강인은 PSG에서 언터쳐블이다"고 표현했다. PSG가 이강인을 어떻게 판단하고 있는지 보여준 것이다. 2023년 여름 레알 마요르카를 떠나 PSG로 온 이강인은 마누엘 우가르테 등 다른 입단동기들과 달리 입지를 다지면서 활약을 했다.
프랑스 리그앙 우승 등에 성공하면서 트로피를 들었다. 이번 여름 PSG는 킬리안 음바페가 이탈해 공백이 생겼다. 레알 마드리드로 간 음바페 대신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거란 소식이 이어졌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하파엘 레앙, 루이스 디아스, 마커스 래쉬포드, 심지어 라민 야말까지 거론됐는데 가장 유력해 보인 건 빅터 오시멘이었다.
오시멘은 유럽 최고 스트라이커였고 오랜 기간 PSG와 연결됐다. 음바페 이탈로 득점력 공백이 생긴 PSG에 오시멘은 매우 매력적이었다. 2022-23시즌 이탈리아와 유럽을 휩쓸었고 지난 시즌 부진했다는 평가에도 리그에서 15골을 기록했다. 나폴리를 떠날 게 유력하던 오시멘의 차기 행선지 후보에 PSG가 이름을 올렸다.
나폴리가 거액의 이적료를 요구하면서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PSG가 바이아웃 지불이 부담스러워 머뭇거리고 있을 때 나폴리가 이강인에, 바이아웃 이하 금액을 더한 제안을 건넸다. 이강인에 현금을 얹어 보내면 요구하던 금액을 낮추겠다는 판단이었다. 나폴리는 김민재로 대박을 친 경험이 있기에 이강인을 선호했다. 나폴리에 필요한 포지션이기도 했다.
PSG는 거절했다. 이강인이 포함된 딜이 성사되지 않은 가운데 오시멘을 데려오지 못했다. 로마노 기자는 당시 상황을 두고 "나폴리는 오시멘 바이아웃 금액을 PSG가 모두 지불하길 원했는데 이강인 딜을 포함한 제안을 건네기도 했다. PSG는 이후 오시멘 영입을 진행하지 않았다"고 하면서 PSG가 이강인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조명했다.
프리미어리그, 사우디아라비아 제안도 거절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을 두고는 프랑스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 기자가 자세히 설명했다. 아우나 기자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 한다. 이강인은 마케팅 가치가 뛰어나며 리그 확장을 위한 핵심 영입으로 간주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PSG에 중요한 제안을 건넬 준비가 됐다"고 했다.
나폴리 때와 답은 같았다. 아우나 기자는 "이강인은 다가오는 시즌 PSG에 남아 이전보다 훨씬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원한다. 이강인은 클럽, 감독, 도시, 팀원들에 대해 더 잘 알게 됐다. PSG는 이미 프리미어리그 한 클럽의 7,000만 유로(약 1,043억 원) 제안도 거절했다.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 정도로 이강인을 아낀 PSG인데 정작 주전으로 쓰고 있지 않다. 이강인은 리그앙 1라운드 르 아브르전에선 선발로 나왔고 바로 선제골을 기록하면서 인상을 남겼다. 2라운드 몽펠리에전부터 교체로 나왔는데 골을 터트리면서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릴전에도 벤치에서 시작했다. 교체로 나온 이강인은 패스 성공률 71%(시도 7회, 성공 5회), 키패스 1회, 드리블 성공률 100%(시도 2회, 성공 2회), 그라운드 경합 승리 2회(시도 3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 34분 릴 수비 5명 정도를 제치고 홀로 올라가는 장면이 백미였다.
이렇듯 확실한 활약을 하고 있지만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마르코 아센시오, 우스만 뎀벨레,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이강인보다 우선순위로 평가하는 중이다. 이강인은 벤치 자원에 불과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에 선발로 나서서 좋은 활약을 해도 이강인을 조기 교체에 의문이 제기됐는데 이번 시즌도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이적시장 기간부터 개막 후까지 PSG와 엔리케 감독 모두가 이강인을 매우 소중하고 중요하게 여긴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기용되는 상황을 보면 고개를 갸우뚱하게 한다. 이중적인 태도를 그만두고 이강인을 아끼는 만큼 더 기용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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