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린, 자존감 하락+손목 부상 딛고 컴백 “나 아직 안 죽었다”[인터뷰]
예린은 4일 오후 6시 세 번째 미니앨범 ‘리라이트(Rewrite)’를 발매한다. ‘리라이트’는 삶에서 겪는 사랑과 아픔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겨낸 성장에 대한 스토리를 하나의 드라마처럼 6곡에 단계별로 담아낸 앨범이다.
1년 만의 컴백에 대해 예린은 “어쩌다 보니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이전 앨범보다 더 멋진 퀄리티로 준비하고 싶어서 좋은 곡들도 많이 찾았고, 연습도 정말 많이 했다. 솔로 2집까지는 3곡만 담겼는데 이번에는 6곡이 수록됐다. 이번에는 정말 잘하고 싶다”면서 눈을 빛냈다.
예린은 앨범 콘셉트 회의부터 참여했다며 “제가 생각보다 다양한 장르, 콘셉트에 도전했더라. ‘이번에는 어떤 콘셉트를 할까’ 고민했는데 회사에서 마법사 콘셉트를 추천해줬다. 망가진 물건을 고치는 능력을 가진 마법사인데, 대중이 힘들고 지칠 때 그걸 치유해 준다는 뜻도 담았다. 메시지가 너무 좋지 않나”라고 말했다.
스스로에게도 치유가 필요한 시간이 있었냐고 물으니, 인터뷰 내내 밝았던 그는 “사실 지난 활동에서 부족함을 느껴서 자존감이 떨어졌다”며 눈물을 훔쳤다.
“시티팝 장르인 ‘밤밤밤 (Bambambam)’을 저 혼자 소화하는 게 처음이었잖아요. 밝거나 다크한 것만 하다가 몽환적인 시티팝을 표현하려고 하니까 얼어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에 각종 행사를 다니다 보니 표정이 조금씩 풀어지더라고요. ‘연습만이 살길이다’라는 생각을 했죠. 최근 생일에 커버곡을 보여드렸는데 칭찬이 많아서 너무 행복했어요.”
예린은 ‘웨이비’를 타이틀곡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여름 컴백이기도 하고, 통통 튀는 예린의 색깔을 업그레이드 시키고 싶어서 밝은 곡으로 나오게 됐다. 저의 매력을 잘 보여줄 수 있는 노래가 아닌가 싶다. 올해 유독 더운데, 제 노래를 들으면서 열대야를 타파하고 가을을 맞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다만 용기를 내 시작한 컴백 준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고 했다. 뮤직비디오 촬영 중 손목 부상을 당한 것이다.
“뮤직비디오 촬영 첫째 날에 유리병을 미는 신이 있었는데, 밀다가 유리가 깨졌어요. 파편이 손목을 스쳐서 그날 치료를 받고, 다음날에 상처를 꿰맸죠. 이번에 손목을 쓰는 웨이브 안무가 많은데 의사 선생님이 ‘절대 부목을 풀면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결국 부목을 하고 뮤직비디오 촬영을 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아요.”
우여곡절 끝 세 번째 솔로 앨범을 발매한 예린. 여자친구를 거쳐 솔로 아티스트로 다시 한 번 대중 앞에 선 그의 목표는 무엇일까.
예린은 “많은 분들이 제 노래를 많이 들어줬으면 좋겠다. 성공의 기준을 이야기하는 것이 어렵지만, 음악방송 1위를 한다면 그만큼 대중이 제 노래를 사랑해주신다는 뜻 아닐까 싶다. 또 제 팬들이 데뷔 초반에 입덕한 분들이 많아서 ‘최근에 입덕했다’라는 말이 듣기 좋더라. ‘나 아직 안 죽었다’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더 많은 분들이 입덕할 수 있게 노력하는 예린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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