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평 22억` 디에이치 방배 당첨 발표 …"최소 네 식구가 15년 셋방살이"

1244가구 일반분양·84㎡ '22억'

서울 '디에이치 방배' 견본주택의 모습. 연합뉴스

지난달 1순위 청약에서 약 6만명이 몰린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청약에 고점(79점)의 청약 통장이 나왔다.

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디에이치 방배 당첨자 최고 가점은 79점, 최저 가점은 69점이었다. 최고 가점은 전용면적 59㎡에서 나왔다. 6인 가족이 15년간 무주택으로 지내야 나오는 점수다.

최저 가점 기준으로도 적어도 네 식구가 15년 무주택으로 버텼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점이 동일하더라도 청약통장 가입 기간에 따라 우선순위를 정하는 점을 감안하면 같은 조건이었더라도 청약에서 당첨되지 않을 확률이 있다.

지난달 청약에 나선 디에이치 방배는 특별공급에 2만8074명, 1순위 청약에 5만8684명 등 이틀간 총 9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렸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90.2대1로, 전용면적 59㎡ B가 233대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된 데다 방배동에 신축 아파트가 없는 탓에 분양가가 인근 매매가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정되면서 실거주 의무도 배제됐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이 짓는 디에이치 방배는 지하 4층~지상 33층 29개동, 306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이중 124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분양가는 59㎡가 17억원대, 84㎡가 22억원대로 책정됐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