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수 복지차관 “응급실, 어려움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어”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2024. 9. 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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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으로 응급실 파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어려운 상황이나 극복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박 차관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 보도로 응급실 미수용(뺑뺑이)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응급실 등 배후 진료도 포함해 의료기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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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15명 긴급 투입…응급의학과 군의관 8명
박 차관 “응급실 환자 분산 정책 시행…상황 호전 예상”
“운영난 겪는 병원 25곳 뽑아 상황 파악 중”

(시사저널=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 ⓒ연합뉴스

의정갈등 장기화에 따른 의료공백으로 응급실 파행이 우려되는 가운데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어려운 상황이나 극복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4일 오전 박 차관은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언론 보도로 응급실 미수용(뺑뺑이) 사례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근본적으로는 응급실 등 배후 진료도 포함해 의료기관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료 공백이 6개월 진행됐고 현장의 의료진 피로도 증가도 가중됐는데 환자 수가 여름철 코로나로 인해 많이 늘었다"며 "다행스러운 것은 8월 하순부터는 환자 수가 다시 줄기 시작했고,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가적인 대책을 통해 응급실에 환자를 분산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2세 영아가 응급실을 찾다 의식불명에 빠진 사례에 대해선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게 아니다. 해당 사건의 경우 의식불명까지 갔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과 다르다"며 "현장 얘기는 부분적인 상황을 전하고, 정부로서 전체 상황을 볼 때는 어려움이 일부 있지만 극복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응급실 진료 지원 차원으로 이날 군의관 15명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다. 이 중 응급의학과 군의관은 약 8명 정도로 확인됐다.

박 차관은 "군의관 인력 중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많지 않다"며 "250명 중에서는 8명 내외로 파악하고 있다. 응급의학 전문의가 아닌 분들도 응급실 의료진의 피로도를 덜고, 1인 역할을 못하더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군의관을 기존에는 중증도 높은 상급종합병원에 집중 배치를 했다"며 "이번에는 상급병원이지만 조금 더 응급실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들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군의관과 공보의 파견으로 지역의료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물론 인력이 빠져나가면 어려움이 있겠지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차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4시간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응급실은 전국에서 공식적으로 3곳이다. 이에 대해 박 차관은 "어려움이 커져 한계에 와 있는 병원들이 여러 곳 있다"며 "25곳을 뽑아 담당관을 지정해 매일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환자가 경증과 중증을 판단하기 힘들 수 있다는 질문에는 "본인이 전화해서 병원을 알아볼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사실 경증이라고 이해하면 된다"며 "중증은 거의 의식불명이거나 본인 스스로 무엇을 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 있는 경우가 대다수다. 열이 많이 나거나 배가 갑자기 아프거나 어디가 찢어져 피가 많이 나는 것도 경증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추석 연휴 문 여는 당직 병∙의원 참여가 미진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지난 연휴 3600곳을 운영했고, 이번에 4000개로 늘려 운영한다"며 "의정 갈등과 현지 병∙의원의 협조는 별개다. 국민을 위한 일이니 협조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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