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위원들 대체로 금리인하 동의…인하 폭은 고용지표가 관건

민서연 기자 2024. 9. 4.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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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 필요성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그 이유는 제각각인 것으로 분석됐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몇몇 연준 인사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 같지만 대부분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표를 던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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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이 금리인하 필요성에는 대체로 동의하지만, 그 이유는 제각각인 것으로 분석됐다.

4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몇몇 연준 인사들은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은 것 같지만 대부분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첫 금리 인하에 표를 던질 것이 거의 확실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 슬론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인 크리스틴 포브스는 “다른 지표와 위험을 들여다보다가 결국 같은 곳에 이른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월 31일 FOMC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

다만 이들은 앞으로 나오는 지표들을 토대로 0.25%포인트 혹은 0.5%포인트 인하를 결정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중도파로 평가되는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물가 상승세 둔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콜린스 총재는 지난달 잭슨홀 심포지엄 행사장에서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더 확신하게 됐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는 지역에서 고물가 폐해에 관해 계속 듣고 있으며, 노동시장은 여전히 건강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는 금리인하에 관해 점진적이고 체계적 접근이 합리적이라는 의미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처럼 일자리 증가세 둔화 우려는 거의 없고 물가 상승률이 낮아진다는 확신은 더 커진다는 견해는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등도 공유한다. 하커 총재는 지난달 금리인하를 0.25%포인트로 시작해서 신중한 속도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동 경제학자 출신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고용시장 상황 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데일리 총재는 물가 압박이 완화되는 데 안도감을 표했지만, 고용에 하방 위험만 있다고 봤다. 그는 지금까지 고용시장 냉각을 초래한 것이 해고 확대가 아니라 채용 둔화임을 보여주는 지표를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이를 ‘채용과 해고 감소 모드’라고 부르며, “이런 상태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경제학자인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은 이사는 잭슨홀 콘퍼런스에서 이미 무게추가 움직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공고 수가 감소해서 실업률이 급등할 수준이 됐다는 것이다. 이는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도 눈여겨보는 항목이다.

금융시장에선 이달 연준 금리 인하 폭은 6일 발표되는 8월 고용보고서 결과에 좌우될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룬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23일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노동시장 위험을 더 우려하고 있으며, 부정적인 지표가 나오면 큰 폭 금리인하의 근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BMO 캐피털 마켓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살 과티에리는 “고용보고서는 늘 중요한 지표였지만 지금은 확실히 금리 관련성이 커졌다”며 “연준의 정책 결정 시에 다음 고용보고서뿐 아니라 앞으로 보고서도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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