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중단' HSG성동조선 협력업체 "불공정 단가계약 그만둬야"

강미영 기자 2024. 9. 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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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G성동조선 일부 협력업체가 원청이 강제적인 단가 계약을 강요한다며 반발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28일부터 정상적인 계약을 촉구하며 모든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그러면서 "성동조선이 정한 임의 가단가는 조선소 협력업체 평균의 절반 정도"라면서 "터무니없는 저단가로 협력업체 기성금이 부족해 임금 지급에 차질이 생기고 협력업체 근로자 250여 명은 일자리를 잃고 통영을 떠나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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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무니없는 저단가" vs "충분한 대금 지급해"
협력업체 2개소 28일부터 생산 중단…성동조선 약 100억 손실
4일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HSG성동조선 협력업체 관계자들이 정상적인 단가 계약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4.9.4/뉴스1 강미영기자

(통영=뉴스1) 강미영 기자 = HSG성동조선 일부 협력업체가 원청이 강제적인 단가 계약을 강요한다며 반발에 나섰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28일부터 정상적인 계약을 촉구하며 모든 작업을 중단한 상태다.

4일 성동조선 협력업체 2개소는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협력업체 피 빨아서 배 채우는 성동조선은 각성하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성동조선과 계약할 당시 '추후 단가를 재측정하자'면서 저단가 계약을 진행했다"며 "하지만 이후 단가 재측정을 위한 공문을 보냈으나 성동조선은 이를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동조선이 정한 임의 가단가는 조선소 협력업체 평균의 절반 정도"라면서 "터무니없는 저단가로 협력업체 기성금이 부족해 임금 지급에 차질이 생기고 협력업체 근로자 250여 명은 일자리를 잃고 통영을 떠나야 할 처지"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성동조선 측은 위법한 행동 없이 타사와 유사한 금액으로 단가를 맞추고 있다고 반박했다.

성동조선 관계자는 "사내하도급 협력사와 적법한 계약을 통해 정상적 거래를 유지하고 있다"며 "불공정 거래는 사실이 아니며 기업 운영에 충분한 공사대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도급사의 일방적 생산 중단으로 납기 준수에 상당한 차질이 생겨 50~100억 원 가량의 손실이 예상된다"며 "하루빨리 집회 농성을 중단하고 정상적인 생산 활동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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