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서산공항 연내 기본계획 수립 차질 없어야

2024. 9. 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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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서산공항의 당초 사업비 소요는 510억 원이었다.

이렇듯 공연히 애를 먹었지만 서산공항 건설의 당위성, 타당성 측면은 변한 게 없고 외려 강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서산 해미국제성지 지정도 서산공항의 독보적 강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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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민과의 대화 나선 김태흠 충남지사. 충남도 제공.

김태흠 충남지사는 3일 서산공항 건설과 관련, "도민 염원이 담긴 숙원 사업이자 대통령 공약인 만큼 관계부처, 서산시와 협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듯 충남도는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과 협의체도 구성한 상태라고 한다.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있음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에 힘입어 충남도는 연내 사업계획 수립·고시를 목표하고 있다. 차질이 없어야 할 것이다. 그래야 내년 기본·실시설계 단계로 나아갈 수 있으며 2028년 개항 일정도 흔들리지 않는다.

서산공항 건설 사업은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에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경제성(B/C)이 0.81로 나와 기준점수 1을 넘지 못해 일어난 사달이었다. 그 때 발목이 잡히면서 1년 이상 시간을 허비한 셈이고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던 게 사실이다. 거듭된 기재부 예타 벽을 넘지 못한 후과라 할 것이다. 이게 합당한 판단이었는지 지금도 의문이 남는다. 너무 곧이곧대로 제도를 운용한 것은 아닌지 해서다.

기재부 예타는 사업비 500억 원 이상 사업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서산공항의 당초 사업비 소요는 510억 원이었다. 그러나 퇴짜를 맞았으며 그후 충남도는 사업비를 480억 원으로 낮춘 뒤 비예타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어 국토부 등과 협의를 진행해 왔다. 불과 30억 원 때문에 예타를 통과하지 못했고 30억을 줄여 비예타 사업으로 추진하는 우여곡절을 겪고 있는 것이다. 그런다고 국비가 절약되는 것도 아닐 것이다. 정부가 직접 지원하든 간접 지원하든 사업비 총액이 달라지는 구조로 보기 어려운 까닭이다.

이렇듯 공연히 애를 먹었지만 서산공항 건설의 당위성, 타당성 측면은 변한 게 없고 외려 강화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본다. 특히 항공수요 면에서는 타지역 신규 공항을 압도한다. 개항 전인 2025년에 37만 명으로 추산된 데 이어 2053년에는 50만 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마디로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다.

서산 해미국제성지 지정도 서산공항의 독보적 강점이다. 하늘길이 열리면 연간 수백만 명이 수월하게 방문할 수 있다. 가속페달을 밟는 일만 남은 서산공항 건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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