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韓-뉴질랜드, 긴밀한 협력 통해 지평 확대”

이미호 기자 2024. 9. 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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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뉴질랜드는 인태지역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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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모두발언
럭슨 총리 “리디아 고 선수, 양국 좋은 점 몸소 보여줘”

윤석열 대통령은 4일 “뉴질랜드는 인태지역 평화와 안정, 규칙 기반 국제질서 확립, 개방된 시장, 포용적 번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핵심 파트너”라며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역과 글로벌 차원의 기여를 계속 강화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뉴질랜드 총리가 방한한 것은 9년 만의 일이다. 럭슨 총리 취임 이후로는 첫 번째 방문이다.

윤 대통령은 “뉴질랜드는 6·25전쟁에서 우리과 함께 싸운 오랜 우방국으로 뉴질랜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은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날 한국과 뉴질랜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럭슨 총리와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이 더욱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럭슨 총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고, “한국에 오게 돼 매우 기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한민국은 뉴질랜드인들에게 K-팝과 한국 TV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에너지와 창의성이 가득한 나라, 그리고 한국계 뉴질랜드 교포인 골프 선수 리디아 고의 고향으로 잘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리디아 고 선수는 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영국 세인트루이스의 대회마저 정복한 운동선수”라며 “그녀의 친절함, 겸손함, 침착함 등이 뉴질랜드와 대한민국의 가장 좋은 점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럭슨 총리는 “양국은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 70여 년 전 뉴질랜드의 젊은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이곳에서 싸웠고 지금도 한반도 평화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분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6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됐다. 자유무역협정(FTA)이 시행된 지난 9년간 양국 교역량은 2배로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3만5000명의 교민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럭슨 총리는 “이분들은 사업, 스포츠, 지역사회를 위한 노력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며 방한에 함께 한 경제개발부 장관 멜리사 리가 한국계 뉴질랜드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럭슨 총리는 “이번 회담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많은 주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달 뉴질랜드에서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3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키팀 선수들에 대해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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