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 '낙태권 띄우기' 버스투어…시작은 '트럼프 안방'[2024美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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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주당이 올해 대선 의제인 '임신중절(낙태) 권리' 부각을 위해 주를 오가는 버스 투어를 시작했다.
플로리다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소속 데비 와서먼 슐츠 하원의원은 "해리스·월즈의 생식권 자유 버스 투어를 시작하는 데 도널드 트럼프의 뒷마당보다 더 좋은 곳이 있는가"라며 장소 선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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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올해 대선 의제인 '임신중절(낙태) 권리' 부각을 위해 주를 오가는 버스 투어를 시작했다.
ABC와 CBS 등에 따르면 민주당 해리스·월즈 캠프는 3일(현지시각) 최소 50곳의 방문 일정을 포함한 '생식권 자유 버스 투어'를 플로리다 웨스트 팜비치에서 개시했다. 트럼프 후보의 마러라고 리조트 소재지다.
미국에서는 트럼프 행정부 시절 연달아 세 명의 보수 성향 대법관이 임명되며 연방대법원이 보수 절대 우위로 재편됐다. 보수화한 연방대법원은 2022년 여성 임신중절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전복했다.
민주당은 이에 이어진 중간선거와 올해 대선 의제로 임신중절 권리 회복을 부각 중이다. 특히 당 내부에서는 대선 주자가 조 바이든 대통령에서 여성인 해리스 후보로 교체되며 일종의 시너지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번 캠페인은 플로리다에서 시작해 남부 선벨트 지역인 애리조나와 네바다, 조지아 등으로 이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와 네바다, 조지아는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가 접전 중인 이번 선거 주요 경합지다.
플로리다를 투어 시작 장소로 정한 것은 상징적이다. 트럼프 후보 진영과 공화당을 여성 권리의 대척점에 선 자들로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아울러 플로리다는 트럼프 직전에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뽑은, 민주당과 공화당 세가 균등한 지역으로 꼽혔다.
플로리다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소속 데비 와서먼 슐츠 하원의원은 "해리스·월즈의 생식권 자유 버스 투어를 시작하는 데 도널드 트럼프의 뒷마당보다 더 좋은 곳이 있는가"라며 장소 선정에 의미를 부여했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은 "미국은 우리 딸이 그 어머니와 할머니보다 더 적은 권리를 누리는 나라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성의 임신중절권 보장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달 발표된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여론조사에 따르면 임싱중절 문제는 경합주 전체 유권자 사이에서 상위 3대 의제로 꼽혔다. 유권자 14%가 이 문제를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라고 평가했다.
미국 대선은 각 당의 후보가 자신이 속한 정당의 '텃밭 주'를 토대로 6~7곳의 경합주를 두고 싸우는 형국으로 진행된다. 각자 텃밭 주의 선거인단에 경합주 선거인단을 합쳐 270명 이상을 확보하면 대선에서 승리한다.
이번 투어 장소 중 플로리다를 제외한 선벨트 경합주 네바다, 애리조나, 조지아는 각각 6명, 11명, 16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 지역에서 트럼프 후보와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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