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정상회의..경제안보대화 출범·ICT우주 협력 강화

안영국 2024. 9. 4.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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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가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한다.

뉴질랜드 총리의 방한은 9년만으로, 이날 양 정상은 △무역·경제 △과학·교육·인적 △국방· 안보 △지역·국제 등 5개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뉴질랜드는 내년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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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와 뉴질랜드가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한다. 정보통신기술(ICT)·우주 협력도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뉴질랜드 총리의 방한은 9년만으로, 이날 양 정상은 △무역·경제 △과학·교육·인적 △국방· 안보 △지역·국제 등 5개 분야에서의 양국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또 지난 2006년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 진전에도 합의했다.

양 정상은 지난 10년간 쌍방향 무역이 약 두 배 증가하고, 향후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 주목, 상호 번영을 증진하고 무역 및 경제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뉴질랜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표방하는 가치 파트너로서 역내와 국제무대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러북 군사 협력, 우크라이나 전쟁 등 전체주의, 권위주의 세력의 도전이 지속되는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과 뉴질랜드를 포함한 가치 공유국 간의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럭슨 총리도 “한국의 경제 규모와 탁월한 혁신 덕분에 뉴질랜드는 한국의 6번째 큰 무역 파트너가 됐다. 자유무역협정이 시행된 지난 9년 동안 양국의 교역량은 두 배로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양국은 경제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도 출범키로 했다. 뉴질랜드는 내년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의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 정상은 내년이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임을 고려해 양자 무역과 투자를 증진시키기 위해 협정의 개선 가능성도 모색키로 했다.

또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양국 간 협상을 지속하는 한편, 과학, 교육 및 인적교류 협력을 증진키로 했다. 양국은 앞서 5차례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평가 및 제6차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준비 논의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 호주를 포함해 3국은 10차례 정보통신협의체를 개최하는 등 ICT 분야 협력도 늘려가고 있다. 우주가 가진 경제적 가치의 중요성을 인식해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하는 데에도 뜻을 함께했다.

이 밖에 탄소 시장 활용을 포함, 각자의 탄소중립 전환 과정에서 가능한 협력 분야를 모색하고,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한 외교부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양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러북 군사협력 등을 규탄하고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남중국해의 항행의 자유, 중동 분쟁 확대 등 국제 정세에 관해서도 논의했다. 뉴질랜드는 우리의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도 표명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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