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츠vs티아포, 19년 만에 올아메리칸 US오픈 준결승 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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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일러 프리츠(세계 12위)와 프랜시스 티아포(세계 20위)가 2024 US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프리츠와 티아포가 각각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4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세계 9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프리츠와 티아포가 준결승에서 만나면서 15년 만에 미국 남자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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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일러 프리츠(세계 12위)와 프랜시스 티아포(세계 20위)가 2024 US오픈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단식 8강에서 프리츠와 티아포가 각각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 세계 4위),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세계 9위)를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번 프리츠와 티아포의 맞대결은 2005년 안드레 애거시와 로비 지네프리의 윔블던 준결승 이후 19년 만에 처음으로 성사된 미국 선수 간의 메이저 준결승이다.
프리츠는 즈베레프에게 7-6(2) 3-6 6-4 7-6(3)으로 승리하고 그랜드슬램 다섯번째 8강 진출 만에 생애 처음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리츠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8강에 많이 올랐지만 오늘은 정말 달랐다. 한 걸음 더 나아갈 때가 왔다고 생각하고 이 관중 앞에서, US오픈에서 그리고 이 코트에서 그렇게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프리츠는 즈베레프를 상대로 지난 7월 윔블던 4회전 풀세트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고 상대전적 5승 5패로 균형을 맞췄다.
두 선수는 경기 기록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즈베레프가 장점으로 평가 받는 투핸드 백핸드가 전혀 말을 듣지 않으며 경기를 제대로 풀어가지 못했다. 즈베레프는 백핸드에서 위너를 1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고 언포스드에러를 15개나 범하면서 무너졌다. 전체 득점 차이는 단 5포인트에 그쳤다.
티아포는 디미트로프와 치열한 접전 끝에 6-3 6-7(5) 6-3 4-1로 기권승을 거뒀다. 디미트로프는 3세트 후반 다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고 3세트 종료 후 치료를 받고 돌아왔지만 4세트 중반 결국 기권을 선언했다.
경기 전 IBM 슬램트랙커 승자예측에서 상대전적 3승 1패로 앞선 디미트로프의 승리 가능성이 약 20% 넘게 높았으나 티아포가 작년보다 한층 공격적인 포핸드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2022년에 이어 두 번째 US오픈 준결승에 진출했다.
프리츠와 티아포의 상대전적은 프리츠가 6승 1패로 크게 앞선다. 2016년 인디언웰스 1회전 첫 맞대결에서 티아포가 승리한 이후 총 6번의 맞대결에서 프리츠가 모두 이겼다. 올해는 첫 맞대결이다.
미국 남자 선수가 그랜드슬램 결승에 오른 것은 앤디 로딕의 2009년 윔블던이 마지막이었다. 프리츠와 티아포가 준결승에서 만나면서 15년 만에 미국 남자 선수가 시상대에 오른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글= 박상욱 기자(swpark22@mediawil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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