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 송산농협, ‘샤인머스캣’ 포도 대만 수출 시동

한기연 송산농협 조합장(가운데)이 포도 수출농가들과 올해 첫 ‘샤인머스캣’ 포도 대만 수출을 축하하고 있다.

한기연 송산농협 조합장(오른쪽서 여섯번째)이 포도 수출농가들과 올해 첫 ‘샤인머스캣’ 포도 대만 수출을 축하하고 있다.

경기 화성 송산농협(조합장 한기연)이  3일 올해 경기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샤인머스캣’ 포도를 대만으로 수출했다.

송산농협은 이날 경제사업장에서 수출 선적식을 열고 올해  ‘샤인머스캣’ 포도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이번 수출 물량은 4ｔ이다. 송산농협은 앞으로 연말까지 모두 60ｔ 가량의 포도를 대만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송산농협은 지난해 대만으로 ‘샤인머스캣’ 포도 10ｔ 가량을 시범 수출했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대만 수출에 나선 것이다. 송산 ‘샤인머스캣’ 포도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많은 해양성기후에서 자라 향이 진하고, 평균 17~18브릭스(Brix) 이상의 높은 당도를 자랑하며 현지 소비자에게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송산농협은 대만이 올해부터 시행한 ‘수출용 포도 사전등록제’ 준비를 철저히 했다. 농가 47명이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농약 안전사용교육을 의무 이수하고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신고해 아이디(ID)를 부여받게 했다. 이후 농장별로 잔류농약 검사를 거쳐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검역증을 발급받도록 다양한 도움을 줬다. 

선적식에 참석한 수출 농가 김귀섭씨(63·독지리)는 “‘샤인머스캣’ 을 수출하기까지 송산농협과 함께 사전등록제에 대비하고 폭염에도 품질 관리에 온힘을 기울이며 높은 당도를 유지하는데 힘썼다“고 말했다.

한기연 조합장은 “대만에서도 ‘송산포도’ 하면 명품으로 통할 수 있게 하겠다"며 “대만은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수출 판로를 넓힐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 차원에서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