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현금 유동성 적신호…“주가 30% 더 내릴 것” (영상)

유재희 2024. 9. 4. 13: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에 대해 2030년까지 모든 현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자본조달 및 주주 가치 희석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매튜 에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웰스파고, ‘비중유지’→‘비중확대’·목표가 185→119달러
부채 급증·투자주기 진입...“2030년까지 현금 소진될 것”
자본 조달 가능성 커...주주가치 희석 위험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BA)에 대해 2030년까지 모든 현금을 소진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른 자본조달 및 주주 가치 희석 위험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등에 따르면 웰스파고의 매튜 에이커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비중유지’에서 ‘비중축소’로 하향 조정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이다. 이어 목표주가도 185달러에서 119달러로 36% 낮췄다. 이는 월가 목표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보잉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거래일대비 7.3% 급락한 161.02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년래 최저가다.

보잉은 지난해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여행 수요 급증과 이에 따른 항공기 수주 증가 등으로 37% 올랐다. 하지만 항공기 동체 구멍 사고 등 품질 결함 이슈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올 들어서는 38.5%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항공기 인도가 지연되는 데 따른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튜 에이커스는 추가로 26% 더 내릴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다. 현실화된다면 팬데믹 이후 보지 못했던 수준까지 보잉의 시장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매튜 에이커스는 보잉의 잉여현금흐름이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보잉은 지난 10년간 매우 안정적으로 항공기 생산이 증가했고 투자 필요성도 크지 않아 엄청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제품 주기상 앞으로도 연간 100억달러 이상의 현금흐름을 창출해야 하지만 품질 이슈에 따른 항공기 인도 지연과 이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새로운 항공기 투자 주기 진입 및 생산비 증가 등으로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항공기 개발 비용이 추가적인 생산 증가를 상쇄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어 “2026년과 2027년 잉여현금흐름 규모는 시장 컨센서스를 15~20% 밑돌 것”이라며 “2027년까지 주당 잉여현금흐름이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2030년까지 모든 현금이 소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부채 역시 보잉 주가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매튜 에이커스는 “2분기 말 기준 보잉의 부채 규모는 530억달러에 달했다”며 “코로나 이전 정상화 시기(2018년말)의 부채 규모가 110억달러였던 것을 고려할 때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이어 “항공기 개발 투자 및 부채 상환을 위해 자본 조달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2026년까지 300억달러를 조달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발행주식수를 30% 이상 늘려 주주 가치가 상당 부분 희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보잉이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현금흐름은 개선될 수 있지만, 에어버스와의 경쟁에서 밀리고, 투자를 할 경우 대규모 자본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보잉은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보잉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 중 18명(60%)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213.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33%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유재희 (jhyoo76@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