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 산업 위험하다?...가뭄·젊은층 이탈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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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원산지인 멕시코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작황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코코아 재배 대신 도시로 향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코코아 산업 자체가 무너질 위기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이 바뀌고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멕시코의 코코아 생산량은 반토막이 났다.
코코아 수확량이 줄면서 재배 작물을 바꾸는 이들도 늘고 있다.
여기다 젊은 멕시코인들이 코코아 경작에 관심을 줄이면서 초콜릿의 미래는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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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원산지인 멕시코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 작황 부족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코코아 재배 대신 도시로 향하는 젊은층이 늘면서 코코아 산업 자체가 무너질 위기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코아는 날씨가 따뜻하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열대 우림에서 잘 자란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강수 패턴이 바뀌고 강수량이 적어지면서 멕시코의 코코아 생산량은 반토막이 났다. 과테말라 국경 근처인 치아파스에서 코코아를 재배하는 딜베르토 모랄레스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코코아 열매가 잘 자라지 못했다”며 연평균 1000kg의 코코아 콩을 수확해왔으나, 2024년 들어서는 500kg을 수확하는데 그쳤다”고 했다.
코코아 수확량이 줄면서 재배 작물을 바꾸는 이들도 늘고 있다. 멕시코의 한 공유지에는 1970년대부터 카카오가 경작되고 있었다. 한때 약 600헥타르(181만5000평)에 달하던 카카오 경작지는 현재 200헥타르(60만5000평)로 줄었다. 2007년 대유행했던 카카오 나무 전염병으로 농부들이 최대 90%의 손실을 본 이후 카카오 경작을 포기한 영향이다. 일부 농부는 카카오 대신 커피, 망고, 코코넛을 키운다. 또다른 일부는 카카오 대신 가축을 키운다.
여기다 젊은 멕시코인들이 코코아 경작에 관심을 줄이면서 초콜릿의 미래는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다. 2014년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60세 이상 인구는 2005년 기준 100명의 어린이 기준 21명이었으나, 2051년이 되면 167명으로 증가하면서 고령화할 전망이다. 멕시코 초콜릿 브랜드 장갈라(Jangala)의 창립자인 훌리오 살라자르(Julio Salazar)는 “젊은이들이 더 나은 임금을 찾아 미국으로 이주하고 있다”며 “카카오가 재배되는 마을에서 일하는 경우 도시에서 받는 것과 비슷한 임금을 요구한다”고 했다.
코코아 가격은 지난해 공급 부족으로 인해 4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8월 기준, 코코아 1톤 가격은 3400달러(약 456만 원)를 기록했고, 올해 7월에는 1만 달러(약 1343만 원)까지 치솟았다. 코코아 가격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공급 부족 때문이다. 미국 해양대기청은 2018년에서 2050년 사이에 코코아 콩 생산 대부분이 사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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