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당섭취 그만"… 서울시, '덜 달달 프로젝트' 시작

유찬우 기자 2024. 9. 4.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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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미성년자의 당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 조성을 위해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4일 시는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에 대응해 해당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서울 12~18세 청소년 당류 섭취량은 하루 평균 53.4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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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아동 및 청소년들의 당 섭취 및 비만율을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 조성을 위해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시내에서 탕후루를 먹고 있는 어린이들의 모습으로 기사와 무관함. /사진=뉴스1
서울시가 미성년자의 당 섭취를 줄이고 건강한 식습관 조성을 위해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4일 시는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에 대응해 해당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최근 '요아정'과 같은 요거트아이스크림과 두바이초콜릿 등이 인기를 끌며 청소년들의 당 섭취량이 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서울 12~18세 청소년 당류 섭취량은 하루 평균 53.4g이다. 전국 평균 섭취량 48.6g을 웃도는 수준이다.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인 50g보다도 높다.

초·중·고등학생의 비만율(과체중 포함)도 2022년 기준 26.1%로 2017년(22.8%)대비 3.3%포인트 상승했다. 한동안 유행이던 마라탕과 탕후루 섭취율이 늘었던 것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시는 우선 학교 중심으로 건강한 식습관 환경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개 학교에서 시범운영 중인 '당 줄이기 실천학교'를 내년 100개교로 늘린다.

해당 학교는 매월 5일(일당! 오십! 실천의 날) 저당 급식을 제공하고 당류 저감 캠페인에 동참한다. 학생 대상으로 저당 식생활 교육을 실시한다. 또 동아리 활동·공모전 등을 통해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학교 매점을 포함한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내 우수판매업소 등을 대상으로 고열량·저영양 식품 판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학교 및 학원가 주변 편의점을 대상으로도 올바른 식품 선택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

시 청사에도 회의실 내 고당 제품 반입을 제한한다. 청사 매점에는 저당 제품을 진열대에 우선 배치한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단체 급식용 저당 레시피를 보급한다.

내년부턴 서울형 헬스케어 '손목닥터9988' 앱을 활용해 저당 식생활 실천 챌린지인 '덜 달달 원정대'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형태의 챌린지를 도입해 미성년자들이 흥미를 갖고 저당 식생활을 실천하도록 이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모든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로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식품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교육청, 의사회, 학교, 학부모, 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시민이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덜 달달 9988 프로젝트를 통해 건강한 식습관 형성과 식품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선물하기 위해 교육청·의사회·학교·학부모·소비자단체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찬우 기자 threeyu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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