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에서 피 흘리던 외국인 남성... 파출소 앞서 줄행랑친 까닭
박선민 기자 2024. 9. 4. 13:37
택시 안에서 지인과 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자해를 한 20대 외국인 남성이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확인돼 출입국관리소로 인계됐다. 경찰은 남성이 파출소 앞에서 돌연 줄행랑을 치는 모습을 보고 수상함을 느껴 쫓다가 남성이 불법체류 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2일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21일 오전 4시 40분쯤한 울산 남구의 한 파출소 앞에서 벌어졌다. 당시 택시기사는 외국인 승객 A씨가 피를 심하게 흘려 파출소를 방문했다.
경찰청이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A씨는 택시기사가 파출소 앞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자마자 문을 열고 내려 동승자도 내버려둔 채 도주를 시작했다. 경찰은 갑자기 줄행랑을 치는 A씨를 보고는 범죄 혐의점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 추적을 시작했다. 추적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을 쫓는 경찰을 발견하고 화들짝 놀라 도망가기도 했다.
A씨는 결국 5시 8분쯤 파출소 인근의 한 건물 뒤쪽에서 체포됐다.
조사 결과 A씨는 파키스탄 국적으로, 3년째 불법 체류 중이라 이를 숨기고자 도주한 것으로 파악됐다. 택시에서 피를 흘린 이유는 동승자와 다투다 화가 나 자신의 손을 내리치는 등 자해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동승자는 합법 체류 중인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로 인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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