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왔던 걸 반복하면 발전 없다"…드래프트 현장서 노장이 전한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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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 왔던 걸 반복하면 발전 없다."
여자 프로배구 드래프트를 마친 노장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이 배구계 전체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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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해 왔던 걸 반복하면 발전 없다."
여자 프로배구 드래프트를 마친 노장 김호철(69) IBK기업은행 감독이 배구계 전체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김호철 감독은 지난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2024-25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많은 선수들이 뽑히지 못한 현실에 아쉬움을 표했다. 더해 배구계가 더 발전하려면 변화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냈다.
이번 드래프트에는 46명이 신청, 수련 선수 3명을 포함해 총 19명이 프로의 선택을 받아 취업률 41.3%를 기록했다. 이는 2020-21시즌의 33.33% 이후 4시즌 만의 최저 수치이자 역대 최저 취업률 공동 3위다.
최근 한국 여자배구는 전체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가대표팀은 2020 도쿄 올림픽 4강 이후 추락을 거듭, 한때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30연패를 기록하는 등 경쟁력이 떨어졌다.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선 프로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의 기량 발전과 새로운 얼굴들의 합류 등 긍정적 현상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상황은 총체적 난국이다.
관중과 TV 시청률 등 흥행은 나날이 상승곡선이지만 정작 내실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 프로팀 관계자들은 쓸 만한 인재가 나오지 않는다며 한숨을 쉬고, 반대로 젊은 선수들은 프로 입성이 '바늘구멍'인 현실이 야속하다.
이 상황을 모르지 않는 김호철 감독은 질문이 나오기도 전에 먼저 "신인들을 더 많이 뽑았더라면 좋았을 텐데 여의치 않아 아쉽다. 내년에는 프로팀들이 더 많은 선수를 뽑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어렵게 프로 문을 두드린 신인이 있어도 문제가 해결되는 건 아니다. 이들이 출전 경험을 쌓을 만한 마땅한 시스템과 환경이 부족, 다수의 선수들이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진다. 이는 프로팀들은 신인 발탁을 꺼려 대표팀 세대교체가 더욱 더뎌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배구계의 큰 어른이자 현재 프로팀 감독이기도 한 김호철 감독은 "(잘 안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전에 해왔던 것을 계속 반복하면 발전이 없다"면서 "모두가 노력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대로는 안 된다. 보다 획기적으로 방법으로 바꿔야한다. 초중고부터 더 많은 팀을 만들어서 저변 확대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딱 부러지게 대안을 제시한 것은 아니었지만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큰 폭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경고는 배구계에 울림을 줄 만한 메시지다.
이어 김호철 감독은 "물론 프로팀 역시 노력해야 한다. 당장 챔피언이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한국 배구 발전을 위해) 여러 가지 고민을 해야 한다"면서 스스로도 행동할 것을 강조했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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