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계좌 녹는다" 개미들 비명…장중 2600선 붕괴, 증권가 시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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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 부진에 따라 전날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도 나란히 약세다.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금융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날 증시가 휘청이는 건,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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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 부진에 따라 전날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코스피·코스닥도 나란히 약세다.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금융 업종 내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들이 동반 급락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며 단기 조정에 따른 저점 매수 전략을 펼쳐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오전 10시 41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59.36포인트(2.23%) 하락한 2605.27을 나타낸다. 장 중 2584.57까지 내려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2600선이 깨진 건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11억원, 3004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개인 홀로 5476억원 순매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20.55포인트(2.7%) 내린 739.82를 기록 중이다.
이날 증시가 휘청이는 건, 전날 발표된 미국 제조업 경기 지표에 따라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확산한 영향이다. 미국 8월 ISM(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지수는 지난달보다 상승한 47.2를 기록했다. 하락세를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기준선(50)을 하회하면서 경기침체 우려를 재점화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만큼의 반등을 보이지 못한 것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러 하락 요인 중 주식시장에서는 ISM 제조업 신규주문의 부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다"며 "기업들의 새로운 수요가 나오지 않는다면 국내 수출 기업들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AI) 업체들도 전방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수익성 불안을 극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량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국내 반도체 빅2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6.1%, 2.6% 내리고 있다. 국내 반도체주의 흐름을 주도하는 글로벌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간밤 9%대 급락한 게 영향을 미쳤다. 이 시각 한미반도체(-6.45%), 주성엔지니어링(-5.94%), 제주반도체(-3.86%), 이오테크닉스(-4.6%) 등 여타 반도체주도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0위권 종목 중 26개 기업이 하락세를 나타낸다. NAVER, 삼성물산, 셀트리온, 삼성SDI, 현대차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의 종목이 경기침체 우려의 영향을 받고 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2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으며, 특히 바이오주와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크다. 시가총액 1, 2위 에코프로비엠과 알테오젠은 각각 1%, 3%대 약세를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며 저점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 황순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어 산업인 컴퓨터, 전자 산업과 음식료 산업 코멘트는 긍정적이었다"며 "전반적인 제조 업황이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코어 산업이 견조해 경기침체를 우려하는 것은 여전히 기우이고, 주가가 빠졌다면 여전히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정여경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지표가 악화하기 시작한 원인은 고금리가 누적된 피로와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라며 "올해 말까지 악화한 상황이 지속될 수 있지만, 금리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는 2025년부터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당분간 증시 분위기 전환이 어렵더라도, 중장기적 관점에서는 저점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는 평가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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