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尹, 개원식 불참 후 김건희와 ‘잊지 못할 생일파티’”

구민주 기자 2024. 9. 4.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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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개원식이 열린 날이자 김건희 여사 생일이던 이날,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청와대'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가진 점을 강조하며 "이런 대통령과 영부인은 처음"이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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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부부, 국회 개원식 날 美 상원 의원단과 만찬
‘만찬’ 준비한 김건희 여사 “잊지 못할 생일” 소감 밝혀
“이런 대통령‧영부인 처음…野 피켓 시위도 감당 못하는 겁쟁이”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9월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미국 연방 상원의원단 및 배우자 초청 만찬에서 빌 해거티 상원의원의 배우자로부터 생일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2일 22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의 모습"이라며 비판했다. 개원식이 열린 날이자 김건희 여사 생일이던 이날,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청와대'에서 미국 연방 상원의원들과 '부부 동반' 만찬을 가진 점을 강조하며 "이런 대통령과 영부인은 처음"이라고 직격했다.

조 대표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특별위원회)에서 이틀 전 국회 개원식에 윤 대통령이 불참한 것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1987년 이후 개원식에 참석하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이 됐다"며 "1987년 이전 독재 대통령의 모습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불참 이유로 야당의 피켓 시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며 "윤 대통령은 야당 피켓 시위도 감당 못하는 겁쟁이인가"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회를 먼저 정상화하고 대통령을 부르는 게 맞다"며 "대통령을 불러다 피켓 시위를 하고 망신 주기를 하겠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불참 배경을 밝힌 바 있다.

조 대표는 "대통령 없는 국회 개원식 날, 윤 대통령은 미 상원의원단과 부부 동반 만찬을 했다. 느닷없이 박차고 나온 청와대 안에서"라며 "공교롭게도 이 날은 김건희 씨 생일이었다고 한다. 김 씨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행복해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국회의 정식 출발보다 우선된 미 상원의원단과의 만찬, 검찰 수사로 고통 받는 전임 대통령‧가족들과 대비되는 김건희 씨의 행복한 생일파티, 정말 이런 대통령과 이런 영부인은 처음"이라고 꼬집었다.

윤 대통령은 2일 방한 중인 빌 해거티(공화당·테네시)를 비롯한 미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를 청와대 상춘재에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 만찬 메뉴들은 김건희 여사가 직접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찬 중 이날 생일인 김 여사에게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가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고 화답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9월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3년은 너무 길다 특별위원회'(탄핵추진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 대표는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수사에 대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윤석열·김건희 두 사람의 범죄 혐의는 온갖 법 기술로 덮어주는 검찰이 제1야당 대표와 가족, 전직 대통령과 가족에 대해서는 기본 도의를 무시하는 수사를 전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장 청구서에 전직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해 온 세상에 알려지게 만들고 전직 대통령의 딸의 집을 압수수색한다. 조만간 딸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울 것"이라며 검찰의 수사 전개를 전망했다.

아울러 검찰의 수사에 대해 "윤 대통령의 지시 아래 했는지, 아니면 알아서 충성했는지 알 수 없지만 국면 전환용 수사"라며 "추석 명절 밥상에 윤석열‧김건희 대신 다른 이름을 올리기 위한 기획 수사"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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