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듯 드러누운 대학생들…"대학을 기후정의 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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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30도를 기록한 4일 낮 12시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정문 앞.
907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과 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다이인(Die-in) 행동을 했다.
이번 다이인 행동은 오는 7일 서울 강남구에서 있을 907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벌어지는 릴레이 퍼포먼스로, 이날 연세대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서울대, 5일 낮 12시 이화여대, 오후 2시30분 고려대에서 연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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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체감온도 30도를 기록한 4일 낮 12시 서울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 정문 앞. 날카로운 사이렌 소리가 울리자 뜨겁게 달궈진 길바닥에 대학생 30여명이 몸을 뉘었다.
'죽은 듯' 누운 학생들 몸 위로 '대학을 기후정의의 현장으로' '기후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자' 등이 적힌 피켓이 올려졌다. 사이렌이 울리는 2분30여초 동안 학생들의 얼굴과 두피는 붉게 달아올랐고 옷은 땀으로 젖었다.
907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과 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는 이날 낮 12시께 서울 연세대 정문 앞에서 기후위기를 경고하는 다이인(Die-in) 행동을 했다.
다이인 행동은 시위 참가자들이 공공장소나 거리에서 죽은 듯 누워있는 행동으로 기후위기, 반전, 인권, 인종차별 등을 시민에게 알리기 위한 시위방식으로 쓰이고 있다.
이번 다이인 행동은 오는 7일 서울 강남구에서 있을 907기후정의행진을 앞두고 벌어지는 릴레이 퍼포먼스로, 이날 연세대를 시작으로 오후 3시30분 서울대, 5일 낮 12시 이화여대, 오후 2시30분 고려대에서 연달아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다이인 행동 참가자들은 도래한 기후위기에도 대학이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건 서울지역대학 인권연합동아리 대표는 "서울시 상위 25개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은 서울시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5.8%를 소비하고 있다. 그중 대학과 대학병원이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40%"라고 짚었다.
이어 "그럼에도 대학 캠퍼스들은 불 끄고 강의실 나가기, 쓰레기 분리수거 잘하기 같은 개인의 자발적 실천만을 독려하거나, 대학에서 개입하기 어려운 기업들의 입점을 독려·환영하면서 기후위기 심화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907기후정의행진 대학참가단 총괄을 맡고 있는 현빈 활동가는 "대학은 지식생산과 교환의 장이자 수많은 노동이 이뤄지는 곳"이라며 "그러나 대학은 '기후악당'이라 불리는 대기업들과 산학협력을 맺으며 말뿐인 탄소중립조차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f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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