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 지속”

이미호 기자 2024. 9. 4.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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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무역·경제 관계 강화에 뜻을 모아 정례적인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키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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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경제 협력 강화... 정례적 ‘경제안보대화’ 출범
“외교·안보 고위급 대화 활성화”

윤석열 대통령이 4일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양국간 무역·경제 관계 강화에 뜻을 모아 정례적인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키로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뉴질랜드 정상회담에서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럭슨 뉴질랜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오는 5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럭슨 총리는 취임 이후 한국을 처음 찾았다. 뉴질랜드 총리가 방한한 것은 2015년 3월, 존 키 총리 방한 후 9년 만이다.

우선 양국은 지난 2006년 합의한 ‘21세기 동반자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 위한 논의를 지속해 나가는데 합의했다. ▲무역 및 경제 협력 ▲과학·교육 및 인적 교류 협력 ▲국방 및 안보 협력 ▲지역 및 국제 협력 등 분야에서 관계 강화 필요성에 공감했다.

특히 양국은 무역 및 경제 협력 분야에서 지난 10년간 쌍방향 무역이 약 2배 증가하는 등 향후 더 많은 기회를 모색할 여지가 높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정례적인 양자 경제안보대화를 출범하기로 했다.

내년에 한국-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10주년인 만큼, 상호 호혜적 결과 달성을 목적으로 무역과 투자를 증진하기 위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을 위한 협상도 계속한다.

양국은 국제 사회에서 다자 기구 등을 통한 공조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이러한 차원에서 럭슨 총리는 내년 한국의 성공적인 APEC 의장국 수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양국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에도 주목했다. 과거 5차례의 한-뉴질랜드 과학기술 공동위원회 성과를 평가하고, 제6차 위원회 준비를 논의했다. 한국, 뉴질랜드, 호주 간 ‘정보통신협의체’와 관련해 협력 기회도 지속적으로 모색키로 했다.

또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 육성, 국가재난관리기관간 협력 강화 방안, 장학금 이니셔티브를 통한 학생 프로그램 추진 등에 대해서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6월 진행된 ROKKIWI(록키위) 양자 군사훈련과 뉴질랜드 아오테아로아함의 부산 기항 계기 기회훈련 수행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가 나왔다.

이 밖에 양국은 국제 및 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정보와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외교부 정책협의회’ ‘경제공동위원회’ 등을 통한 고위급 대화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와 평화, 안정 등에 기반한 질서에 대해 지지를 표명하고, 국제 사회에서 아세안(ASEAN)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AOIP)’을 지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AOIP는 2019년 6월, 제34차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채택된 것으로 미국과 일본, 인도 등 역내 주요국들의 다양한 인태 구상에 대한 아세안의 대응이자 아세안의 인태 지역 관여에 대한 ‘지침서’ 역할을 한다.

이를 위해 양국은 정기적으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인도-태평양 파트너(IP4)’ 진전을 위한 협력 기회를 갖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럭슨 총리는 윤 대통령의 ‘8·15 통일 독트린’ 목표에 대한 뉴질랜드의 지지를 표명하면서, 러-북 군사협력을 강력 규탄했다. 또 북한 비핵화를 촉구하고 북한 내 인권 증진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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