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인 대상 보이스피싱 주의
KBS 2024. 9. 4. 12:48
[앵커]
갈수록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노인들이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리포트]
장쑤성 시골에 사는 이씨 할머니는 어느 날 걸려온 전화에 너무 놀랐습니다.
할머니 할머니하며 비명소리만 들렸기 때문입니다.
이틀 뒤 다시 걸려온 전화.
경찰서장이라는 사람이 손자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며 합의를 하려면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는데요.
8만 위안, 우리 돈으로 천 오백만원을 내지 않으면 체포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씨 할머니/보이스피싱 피해자 : "이 나이에 그런 큰 돈이 어디 있냐고 했지. 좀 깎아달라고 했어요."]
결국, 5만 위안, 우리 돈 950만원으로 액수를 합의한 뒤 두 번에 걸쳐 할머니에게 돈을 받으러 온 범인의 모습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할머니는 그러나 며칠 뒤 손자와 통화하며 피해 사실을 깨달았고 손자가 경찰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경찰은 중국 전역을 돌며 노인을 대상으로 한 분업화된 보이스피싱 일당 13명을 체포했고, 돈도 무사히 돌려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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