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러 미사일에 51명 사망”…“미, 장거리 미사일 공급할 듯”
[앵커]
러시아군의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동부의 군 시설을 강타해 30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응하려면 장거리 무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는데,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됩니다.
베를린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건물 한가운데가 뻥 뚫렸습니다.
또 다른 건물은 거의 뼈대만 남았습니다.
현지 시각 3일 미사일이 떨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폴타바의 군 시설입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이번 공격으로 51명이 숨지고, 271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공습 경보가 울리고 미사일이 떨어지기까지 시간이 짧아, 피해가 컸다고 밝혔습니다.
[예브게니야 치르바/폴타바 주민 : "너무 큰 소리가 나서 지금도 소름이 돋아요. 발코니의 창문, 복도의 창문이 완전히 깨졌어요."]
AP통신은 이날 공습이 개전 이래 가장 치명적인 공격 중 하나라고 분석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은 이스칸데르-M 미사일 2발을 우크라이나 통신부대 훈련센터로 발사했고, 사상자 중엔 외국인 교관도 포함돼 있다고 군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장거리 무기 사용의 필요성을 거듭 제기하는 가운데 미국이 장거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한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미국이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재즘(JASSM)을 우크라이나로 이전하는 것에 거의 합의했지만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은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베를린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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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빛나 기자 (hym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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