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 대통령 향한 조롱·언어폭력 난무…개원식 가라고 말 못해"

김세희 2024. 9. 4. 12: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4일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주재한 직원 조회에서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4일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 실장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내 강당에서 주재한 직원 조회에서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 개원식 가시라고 말씀 못 드린다"며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 가시라는 말씀드릴 자신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실장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이고 난관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며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과를 강조하며 "민간 주도 시장경제, 건전재정, 한미일 경제안보 협력, 굳건한 안보태세, 원전 생태계 복원, 노사법치주의 등을 추진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정상궤도로 올려놨다"고 호평했다.

그러면서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실장이 지난 4월 임명된 후 전 직원 조회를 주재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조회는 전 직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0여분 간 진행됐고,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신임 국가안보실장도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정책 성과 창출을 당부했다.

성 실장은 "국정의 최일선에서 묵묵히 맡은 바 소임과 역할을 다해주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우리 정부 3년 차를 맞아 주요 국정과제의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했다.

신 실장은 "2차대전 이후 80년간 세계 안보환경은 냉전, 탈냉전, 가치 중심의 전략적 경쟁 심화 3단계로 변화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안보실은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과 특검을 내세운 야권을 거센 공세와 여당과의 갈등설 등 최근 녹록지 않은 정국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자리로 해석된다. 의료대란 사태로 난항을 겪고 있는 의료개혁 등 주요 과제를 지속하기 위해 내부 단합을 모색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