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는 말한다] “더운 바닷물이 초당 6천 톤씩”…‘대마난류’ 심층조사 시급
[앵커]
최근 높은 해수온 탓에 양식 어류가 폐사하는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의 분석 결과, 제주해협 쪽으로 더운 대마난류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방실 기상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해양과학기술원 소속의 연구선 이어도호가 출항 준비를 마쳤습니다.
["거제 장목항 출항해서 제주해협 해양 조사차 이동하겠습니다."]
15시간의 항해 끝에 도착한 제주 부근 바다.
물 속에 초음파 유속계를 넣어 한반도 주변으로 밀려오는 '대마난류'의 움직임을 관측합니다.
[신창웅/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기후연구부 박사 : "대마난류는 쿠로시오(해류)에서 이렇게 분지돼서(갈라져 오는) 해류이기 때문에 열과 염분을 수송하는 우리나라의 아주 중요한 해류가 됩니다."]
해양과학기술원 연구진이 관측 결과와 위성영상을 종합 분석했더니, 제주 해협의 대마난류 유입량이 30여년 사이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평균 증가량은 0.006스베드럽(Sv)으로, 더운 바닷물이 초당 6,000톤씩 더 들어온 겁니다.
더운 바닷물의 유입이 늘고 폭염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한반도 주변 평균 해수면 온도는 역대 가장 높은 19.8도까지 올랐습니다.
양식장 등의 고수온 피해는 물론 수중 생태계의 변화까지 불러오고 있습니다.
[송규민/해양과학기술원 해양순환기후연구부 박사 : "한반도 주변 해역은 급격한 아열대화 현상과 징후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마난류 변화를 정밀 관찰한다는 것은 앞으로 한반도 기후변화의 원인을 파악하고 예측하는 데 (중요합니다)."]
연구진은 대마난류의 유입이 크게 늘어난 원인 등에 대해 심층조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신방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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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방실 기자 (weez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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