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국회, 尹 향한 조롱·야유 난무…어떻게 개원식 가라고 하나”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2024. 9. 4.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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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과 관련해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주재한 전 직원 조회에서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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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 2024.8.27. 뉴스1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개원식 불참과 관련해 “대통령을 향한 조롱과 야유, 언어폭력이 난무하는 국회에 가서 곤욕을 치르고 오시라고 어떻게 말씀드릴 수 있겠나”라고 밝혔다.

정 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강당에서 주재한 전 직원 조회에서 “국회가 이성을 되찾고 정상화되기 전에는 대통령께 국회에 가시라는 말씀을 드릴 자신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회의장단이나 야당 지도부가 이런 상황을 방치하면서 아무런 사전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통령 보고 ‘국회 와서 망신 좀 당하라’고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에게 개원식 불참을 건의한 이유를 밝혔다.

정 실장은 “극단적인 여소야대 상황이지만 대통령실 직원들은 난관을 돌파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자 당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탄핵, 특검, 청문회 남발 등 헌정사상 경험하지 못한 정치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다 함께 한마음, 한뜻으로 결집해 이 난국을 돌파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정부의 여러 성과를 언급하면서는 “모든 개혁에는 저항이 따르기 마련”이라며 “정책과 홍보는 국정운영에 있어 중요한 역할인 만큼, 직원들이 원보이스(한목소리)로 최전선 홍보 전사가 돼서 윤석열 정부의 정책을 국민에게 설득하는 노력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정 실장이 전 직원을 상대로 조회를 하는 것은 4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조회는 전 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20분간 진행됐다. 정 실장 외에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신임 신원식 국가안보실장도 참석해 직원들에게 인사하고 정책 성과 창출을 당부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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