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이래 최대 ‘내각 리셔플링’ 나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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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2년 7개월 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가을 대반격을 앞두고 행정부 전반을 쇄신하고 나섰다.
전쟁 이후 최대 규모로 예고된 이번 내각 개편에서 장관의 절반 이상이 바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각에서 부총리·장관급 각료 4명이 의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카미신 장관은 젤렌스키 행정부 내 다른 자리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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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목표 달성 위한 것”
군사령부 회의 결정 이행 못한
우크라 전력공사 사장도 해임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내각에서 부총리·장관급 각료 4명이 의회에 사표를 제출했다.
올하 스테파니시나 유럽통합 담당 부총리,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 데니스 말류스카 법무부 장관, 루슬란 스트릴레츠 환경보호·천연자원부 장관 등이다.
이 가운데 작년 11월 임명된 카미신 전략산업부 장관은 국산 무기 생산 책임자다. 카미신 장관은 젤렌스키 행정부 내 다른 자리로 옮겨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FT는 그의 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는 국영 철도회사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전쟁이 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차를 계속 운영하며 공을 세운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경제에너지 정책 담당자인 로스티슬라우 슈르마 대통령실 부실장을 해임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측근인 집권여당 ‘인민의 종’의 다미드 아라카미야 의원은 장관의 절반 이상이 바뀐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가을은 우크라이나에 매우 중요할 것”이라며 “우리의 국가 기관은 우크라이나가 모두에게 필요한 결과를 달성할 수 있도록 설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 우리는 정부 내 일부 영역을 강화해야 하며 이에 따른 인사가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일에는 볼로디미르 쿠드리트스키 우크라이나 전력공사 사장 역시 회사 감독이사회에서 4대 2로 해임이 결정되기도 했다.
쿠드리트스키가 발전소를 방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못한 데다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비리가 드러난 것이 이번 해임의 배경이 됐다고 분석했다. 한 현지 언론은 익명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2020년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는 쿠드리트스키가 군 사령부 회의의 결정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FT는 “몇몇 관료들은 (이번 내각 개편이) 젤렌스키 대통령이 행정부 내부로 권력을 공고히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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