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가족' 설경구 "네 배우 모이는 식사씬 너무 긴장하고 부담스러웠다"

김경희 2024. 9. 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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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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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보통의 가족'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허진호 감독, 설경구, 장동건, 김희애, 수현이 참석해 영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이성이 지배하는 인간 '재환'이라고 캐릭터를 설명한 설경구는 "냉철하고 이성이 지배하는 사람, 물질적인 풍요가 가족을 보호한다 생각해서 살인범의 변호도 무죄추정의 원칙에 의해 변호하는 인물이다."라며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설명했다.

설경구는 "평범히 살다가 어떤 상황이 주어지면서 그때부터 올바른 판단을 할지 이성을 지킬지 갈등한다"며 작품 속 캐릭터가 내내 고민하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를 지켜보게 만든다며 작품을 설명했다.

설경구는 "네 명이 모이는 씬 찍을 때 긴장하고 가야해서 두려웠다. 필름으로 찍을 시절이었다면 한번에 못 찍을 정도로 긴 장면을 하루 안에 찍어야 했다. 네 배우가 긴장하면서 감정을 놓치지 않고 반복해야 했는데 짜릿하면서도 긴장하고 놓치지 않으려고 호흡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했다. 비록 피 터지고 뼈 부러지는 액션은 아니지만 구강액션의 강렬함이 있다."며 영화가 전세계적인 호평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긴 한 씬은 중편짜리 연극 하나를 공연할 정도로 집중하고 몰입해야 했다"며 영화의 한 장면인 식사 장면만으로도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내는 작품이라며 설명하는 설경구였다.

설경구는 "허진호 감독은 자꾸 배우에게 질문을 던지는 감독이다. 어떻게 하자가 아니라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라는 질문을 자꾸 던지신다. 툭툭 웃으면서 던져주는 것을 듣다보면 점차점차 설득이 되더라. 예전에 어떤 작품을 할 때 감독님 현장에 구경 갔었는데 그때 하도 버스에서 배우랑 이야기만 해서 결국 슛 들어가는 걸 못보고 돌아왔던 경험이 있다. 이제는 촬영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서 그렇게는 못 하셨지만 참 많은 질문을 던지는 감독"이라며 허진호 감독의 작업 스타일을 이야기해 웃음을 안겼다.

설경구는 '더문' '보통의 가족' '돌풍' 순으로 김희애와 연기했다고 밝히며 "또 다른 결의 작품이 있다면 열일이 아니라 백일이라도 하겠다. 김희애의 연기가 무섭다"라며 김희애와의 작업을 만족스러워했다.

장동건과 형제를 연기한 것에 대해 설경구는 "부담스러웠다. 우리 둘이 닮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처음으로 형제를 연기했는데 제 머리 속에 장동건은 판타지같은 배우였는데 현실적인 연기를 해서 너무 즐거웠다. 깊은 사람이라는 걸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설경구는 "10월 초 개봉한다. 우리의 이야기다.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되겠지만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고 여러분께 질문을 던지는 이야기다. 보시고 많이 공감해 주시고 나라면 어떨까 생각도 해보시길 바란다. 큰 스크린에서 꼭 봐주시면 좋겠다."며 영화를 홍보했다.

각자의 신념을 가지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모든 것이 무너져가는 모습을 담은 웰메이드 서스펜스 영화 '보통의 가족'은 10월 개봉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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