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코앞에서 '뺑뺑이 사망'‥이재명, 기사 공유하더니..
지난달 28일 오전 8시 25분쯤 서울 용산 국방부 옆 국방홍보원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가설 펜스 안전망을 설치 중이던 60대 노동자 A씨가 4m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신고 접수 8분 만에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지만 남성은 옆구리 등을 크게 다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사고 지점에서 가장 가까웠던 대학병원은 의료대란 여파로 환자를 받을 수 없다고 했고, 비슷한 사유로 반경 약 7km 이내의 대형병원 응급실 9곳 모두 환자 이송을 거부했습니다.
구급대가 끊임없이 병원에 전화를 돌린 끝에 결국 도착한 곳은 약 11km 거리에 있던 구로구의 한 병원이었습니다.
사고 발생 약 1시간 10여 분이 지난 뒤였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A씨는 뒤늦은 응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A씨의 동료들은 "바로 구급대에 실려갔으니 잘 치료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가 전해진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산 대통령실 근처에서까지 '응급실 뺑뺑이'에 따른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SNS에 기사를 공유하며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이 대표는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일은 외면한다고 없어지지도 않고 버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의 진지한 대화와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의대증원 정책에 대한 기조 전환을 촉구했습니다.
고은상 기자(gotostorm@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politics/article/6633552_3643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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