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자유로운 회사일수록 1인당 매출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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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내 육아휴직 제도가 잘 활용되는 기업일수록 우수 여성인력 확보에 유리해 직원 1인당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육아휴직 활용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9년 사업체패널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내 육아휴직 제도가 잘 활용되고 있다고 응답한 사업체가 그렇지 않은 사업체에 비해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매출액이 5.71~6.9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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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매출 5.7~6.9% 많아
우수 여성인재 확보 효과 커
회사 내 육아휴직 제도가 잘 활용되는 기업일수록 우수 여성인력 확보에 유리해 직원 1인당 매출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육아휴직 활용도가 높을수록 우수 인재가 몰리고 결국 기업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4일 한국노동연구원이 발표한 ‘육아휴직 활용이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5∼2019년 사업체패널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사내 육아휴직 제도가 잘 활용되고 있다고 응답한 사업체가 그렇지 않은 사업체에 비해 생산성을 나타내는 1인당 매출액이 5.71~6.91%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은 육아휴직 제도 활용 여부가 기업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고정효과모형으로 추정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우수 여성인력들이 기업의 육아휴직 제도 활용 여부에 따라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육아휴직 기간은 여성 고용 비중 및 관리자 비중에도 영향을 미쳤다. 육아휴직이 긴 사업장일수록 여성 고용 비중 및 여성 관리자 비중이 높았다. 육아휴직 기간이 1년 이상 2년 미만 사업체의 경우 여성 고용 비중이 32.3%인 데 반해 3개월 미만인 사업체는 23.9%로 낮았고, 3년 이상인 사업체에서는 36.3%에 달했다.
2000년대 중반 육아휴직 제도 도입 이후 활용도 또한 점차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육아휴직이 잘 활용되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 비중은 2019년 기준 78.7%에 달해 2005년 53.8%에 비해 24.9%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장에서 관련 활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산전후휴가를 사용한 여성 대비 육아휴직 여성 비중은 100인 미만 사업장에서 2015년 66.5%에서 2019년 89.3%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85.5%에서 96.9%로 증가했다. 노동연구원은 “임시인력이 기존 인력을 완전하게 대체하지 못하는 부정적 효과를 우수 여성인력 확보 등과 같은 긍정적 효과가 상쇄함으로써 기업 성과가 제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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