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수생 최다’ 9월 모평… “국어,‘불수능’·6월보단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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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여파로 역대 최다 수준의 'N수생'이 참여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특히 올해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상위권 N수생이 입시에 대거 유입되고 있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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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대거유입돼 변별력 중요
EBS 연계율 50% 수준으로 맞춰
의대 증원 여파로 역대 최다 수준의 ‘N수생’이 참여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154개 고등학교와 523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특히 올해는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상위권 N수생이 입시에 대거 유입되고 있어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전체적인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1교시 국어영역의 난이도와 관련해 EBS와 입시업계에서는 “(어려웠던) 지난해 수능과 6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분석이 나와 11월 본 수능에서 난이도가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평가원은 이날 배포한 9월 모의평가 출제방향 자료에서 “‘킬러문항’을 배제했다”면서도 “지난 6월 모의평가 결과와 영역별 특성을 고려해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설명했다. EBS 연계율은 영역/과목별 문항 수를 기준으로 5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날 1교시 국어영역에 대해 EBS 현장교사단인 한병훈 천안중앙고 교사는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4학년도 수능 및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쉬운 편이었다”며 “지문의 정보를 명시적으로 제시하고 문항의 선지와 지문 정보 간의 대응이 분명히 드러나도록 출제됐다”고 분석했다. 통상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가 높아지는데, ‘불수능’으로 꼽혔던 지난해 수능 국어 표준점수는 역대 최고점인 150점, 지난 6월 모의평가 때는 이보다 불과 2점 낮은 148점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이사는 “국어는 지난해 6월 평가원의 킬러문항 배제 방침 공식화 후 치러진 모의평가와 수능을 통틀어 가장 난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채점 결과 최상위권 변별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될 경우 수능에서는 난이도가 다소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6월 모의평가 때 절대평가임에도 1등급 비율이 1%대에 불과했던 영어영역의 ‘용암 난이도’도 이번 9월 모의평가에서 다소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의대 증원에 따라 의약학 계열 진학을 노린 상위권 N수생이 대거 입시에 참전한 만큼 평가원이 모의평가와 수능에서 변별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9월 모의평가에는 사실상 역대 최다 수준인 10만6559명(전체 응시자의 21.8%)의 N수생이 참여했다. 비율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 9월 모의평가(21.9%)보다 불과 0.1%포인트 낮고, 규모 자체도 모의평가 기준 2022학년도 9월 이후 역대 두 번째다. 2022년의 경우 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을 노린 허수 지원자들이 몰렸다는 점에서, 사실상 이번이 최다 기록이라는 게 입시업계 분석이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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