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 위성 5호' 개발 박차…기상청, 내년 예산 4.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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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의 내년 예산안에 정지궤도 위성 등 기상·기후 관련 미래 기술의 투자예산이 대폭 반영됐다.
이는 올해 예산보다 4.8%(216억원) 늘어난 규모로, 태풍·집중호우 등 위험기상 예측과 기후위기 대응 관련 기술개발 비용이 반영됐다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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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분야 선도 기술 개발에 집중 투자
이상기상·지신 관측·감시 예산도 991억
내년 예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연구개발 항목이다. 기상청이 공개한 내년 예산안에 따르면, 세출예산 확정액 4698억원 중 R&D를 제외한 인건비(1062억 6900만원)와 기본 경비(163억 1100만원), 일반·정보화·ODA 사업 예산(총 2140억 1700만원)은 모두 올해보다 줄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인건비는 올해 남은 불용액을 반영해 적게 편성됐다”며 “그 밖의 사업 예산도 올해 종료되는 것들이 많아 줄어든 것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R&D 예산은 올해 885억 4800만원에서 48.9%(432억 9000만원) 증가한 1318억 3800만원으로 편성됐다. 세부 신규 R&D 사업에는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195억원) △기후위기 대응 국가 기후예측시스템 개발(48억원) △기상위성 융합 활용 기술(28억원) 등이 있다.
아울러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의 안전운용체계 핵심기술 개발(국가전략기술 프로젝트)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예보지원 기술 개발 등 기상·기후 연구개발 비용도 561억원 편성됐다.
기상청은 기상기후 감시 역량을 고도화하기 위해 세 번째 정지궤도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를 개발하고, 국가기후예측시스템 개발 사업을 신규 편성하는 등 한층 높은 기상기후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대폭 확대 편성했다고 밝혔다.
집중호우, 폭염 등 이상기상과 지진의 관측·감시·예측을 위한 역량 강화에도 991억원이 투자될 방침이다. 기상청은 위험기상 감시와 선행예보 역량을 키우기 위해 747억원을 편성하고, 지진 관측망 확충 등 지진 관련 기술개발에 244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국가 기후변화 적응 정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기후변화 과학정보 생산에 306억원을, 기후변화과학 분야 늘봄학교 교육 콘텐츠 개발(교육부 협업) 등에 14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신뢰할 수 있는 기상·기후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기상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민 (yml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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