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존주의보 발령’ 10년새 27배로 급증

김성훈 기자 2024. 9. 4.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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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10년 새 10.3배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4일 최근 10년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와 일수 및 평균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따로 오존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어 발령 일수와 횟수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높은 기온과 현재까지의 오존 농도 추이, 앞으로 남은 오존 경보제 운영 기간(10월 15일까지)을 고려할 때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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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측 24년만에 평균농도 ‘최고’
역대급 폭염 등 강한 햇빛 영향

서울의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가 10년 새 10.3배가 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는 무려 27.3배로 급증했다.

서울시는 4일 최근 10년간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와 일수 및 평균농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존주의보 발령 일수는 2015년 3일에서 올해는 8월 기준 31일로 증가했다. 발령 횟수는 같은 기간 4회에서 109회로 폭증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을 5개 권역으로 나눠 따로 오존주의보를 발령하고 있어 발령 일수와 횟수에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의 연평균 오존농도는 2015년 0.024ppm에서 올해 0.037ppm으로 높아졌다. 특히 올해 오존 고농도 시기(5∼8월) 서울 오존 평균농도는 0.044ppm에 달해, 2000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높은 기온과 현재까지의 오존 농도 추이, 앞으로 남은 오존 경보제 운영 기간(10월 15일까지)을 고려할 때 오존주의보 발령 횟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연평균 기온은 2015년 13.6도에서 지난해 14.1도로 상승한 바 있다. 또 서울시 조사 결과, 오존 고농도 시기의 평균 오존주의보 발령 지속시간(주의보 발령 후 해제까지 걸리는 시간)도 2019년 2.6시간에서 올해는 3.2시간으로 증가했다. 최대 오존주의보 발령 지속시간은 2021∼2022년 5시간에서 지난해와 올해엔 10시간에 달해 2배로 늘어났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역대급 폭염 등 기후위기에 따라 9월에도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져 고농도 오존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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