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만수대에 임시무대…9·9절 열병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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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에 국가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는 북한이 정권수립일(9·9절) 76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버스가 모여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난해에도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에 쓰일 차량과 자재가 집결했던 곳인 만큼 관련 행사 준비를 위한 차량 행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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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 복구에 국가 역량을 집중 투입하고 있는 북한이 정권수립일(9·9절) 76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를 준비하는 동향이 포착됐다.
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민간 위성 서비스 업체 플래닛랩스가 지난 1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평양 만수대의사당 앞에 빨간색 구조물이 확인됐다. 이는 빨간색 천막으로 덮은 임시 무대로 추정된다. 의사당 맞은편에는 지난달 19일까지만 해도 보이지 않던 새로운 구조물이 생겼는데, 이는 조명 시설과 카메라를 설치할 타워로 보인다. 북한은 2022년과 지난해 9·9절에도 만수대의사당 앞에서 연회와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또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지난 1일 미림비행장 북쪽에 있는 열병식 훈련장의 숙소 인근 공터에 대형 버스 35대가 집결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버스가 모여있는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지난해에도 9·9절을 앞두고 열병식에 쓰일 차량과 자재가 집결했던 곳인 만큼 관련 행사 준비를 위한 차량 행렬일 수 있다.
다만, 올해는 5년이나 10년 단위의 정주년이 아닌 76주년이라 행사 규모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VOA는 열병식 훈련장이나 과거 열병식이 열렸던 김일성광장 인근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는 정황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수해 피해 복구가 한창 진행 중인 만큼,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정주년이었던 지난해엔 남측의 예비군 격인 ‘노농적위군’을 중심으로 열병식을 진행했다. 노농적위군은 노동자·농민·사무원 등이 직장·행정단위 별로 편성된 민간 군사 조직이다.
권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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