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중국해 中선박 활동 올해 최대…1주간 203척 포착"

박진형 2024. 9. 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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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에서 최근 중국과 필리핀의 선박이 여러 차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곳에서 활동하는 중국 선박 수가 올해 최대로 늘어났다.

중국은 필리핀에 비해 크기와 수에서 월등한 다수의 해경 선박과 인민해방군 해군 군함, 해상민병대 선박 등을 남중국해 주요 지점에 배치해 필리핀 정부 선박과 어선 등의 활동을 방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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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주보다 25% 늘어…사비나 암초 충돌 격화 영향
남중국해서 필리핀 해경선 들이받는 중국 해경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필리핀명 에스코다 암초)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이 필리핀 해경선의 옆구리를 들이받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필리핀 해경이 공개했다. 2024.09.04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남중국해에서 최근 중국과 필리핀의 선박이 여러 차례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등 긴장이 높아지면서 이곳에서 활동하는 중국 선박 수가 올해 최대로 늘어났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전날 필리핀 해군은 남중국해의 필리핀 측 관측지점 등지에서 지난 1주일 동안 중국 선박 203척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는 그 전주의 163척보다 약 25%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서 최대다.

이처럼 중국 선박 활동이 활발해진 것은 최근 새로운 분쟁 중심지로 떠오른 사비나 암초(중국명 셴빈자오)에서 양측이 잇따라 충돌하면서 긴장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 사비나 암초 외에 티투 섬과 이로쿼이 암초 주변에서도 중국 선박 활동이 늘었다.

사비나 암초는 기존 최대 분쟁 해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에서 필리핀 본토 쪽으로 약 50㎞ 떨어진 곳이다.

이곳에서 지난달 19일 이후 지금까지 중국 선박과 필리핀 선박 간 충돌 사태가 네 차례나 벌어지면서 이곳은 세컨드 토머스 암초와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를 이은 양국 간 격돌의 최전선이 됐다.

중국은 필리핀에 비해 크기와 수에서 월등한 다수의 해경 선박과 인민해방군 해군 군함, 해상민병대 선박 등을 남중국해 주요 지점에 배치해 필리핀 정부 선박과 어선 등의 활동을 방해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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