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여름 이적시장, 전 세계 축구 구단의 지출 감소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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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축구 이적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큰 변화를 겪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따르면, 올여름 전 세계 축구 구단들은 국제 이적시장에 약 64억6천만 달러(약 8조6천600억원)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구단들은 타 리그에서 뛴 여자 선수 영입에 총 680만 달러(약 91억원)를 지출했으며, 이는 지난해 여름의 약 4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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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구단들이 이적시장에 투자한 금액은 역대 최고액을 기록한 지난해의 약 9조8천700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 이러한 변화는 여러 요인에 기인하고 있으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지출 감소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여름 사우디 구단들은 8억7천500만 달러(약 1조1천700억원)를 투자했지만, 올해는 4억3천100만 달러(약 5천800억원)로 감소했다. 이는 사우디 리그가 10월 초까지 이적시장을 운영하는 만큼, 이후 추가적인 지출이 있을지 주목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또한 해외 선수 영입에 대한 지출을 줄였다. 지난해 여름 20억 달러(약 2조6천800억원)를 썼던 잉글랜드 구단들은 올해 12억6천만 달러(약 1조6천800억원)를 투자했다. 이처럼 1조원가량의 감소는 여러 구단들의 재정적 변화와 선수 영입 전략의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올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선수 중 한 명은 훌리안 알바레스였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그의 이적료는 약 8천300만 달러(약 1천100억원)로 추정된다. 반면,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평가받는 킬리안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에서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면서 자유계약(FA)으로 이적해 별도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선수의 계약 만료와 관련된 새로운 이적 방식이 축구 시장에서 점차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남미 지역에서는 이적료 지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남미축구연맹(CONMEBOL) 소속 팀들은 총 2억4천700만 달러(약 3천300억원)를 지출했으며, 이는 지난해 여름에 비해 약 1천800억원이 증가한 수치다. 특히 브라질 구단들이 약 1억8천만 달러(약 2천400억원)를 지출하며 이 흐름을 주도했다.
흥미로운 점은, 이적료 지출이 줄어든 반면 해외 이적 건수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올여름 총 1만1천 건의 해외 이적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여름 1만490건을 초과한 수치로 FIFA는 이를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이는 축구 시장의 유동성이 여전히 활발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한편, 여자축구 부문에서도 올여름 역대 최고 활황을 나타냈다. 전 세계 구단들은 타 리그에서 뛴 여자 선수 영입에 총 680만 달러(약 91억원)를 지출했으며, 이는 지난해 여름의 약 40억원에서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적 건수도 1천125회로, 사상 처음으로 네 자릿수를 기록하며 여자축구의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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