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만에 또 미국 침체 공포… 코스피 반도체주 ‘도미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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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국내 증시가 휘청이는 것은 미국에서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제지표가 공개된 영향 탓이다.
특히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 주가가 간밤 9%가 넘게 하락하며 관련 여파가 국내 증시로 옮겨붙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9.53% 하락한 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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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장중 6.5% 떨어져
삼성전자는 ‘7만전자’ 턱걸이
미국 대선때까진 변동성 클 듯
4일 국내 증시가 휘청이는 것은 미국에서 향후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제지표가 공개된 영향 탓이다. 특히 올해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엔비디아 주가가 간밤 9%가 넘게 하락하며 관련 여파가 국내 증시로 옮겨붙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통상 9월이 미국 증시가 수익률이 낮은 달로 여겨지는 데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 등 큰 이벤트를 앞둔 만큼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9.53% 하락한 1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일제히 주가가 하락해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75% 급락해 4759를 기록했다. 3일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를 기록, 시장 예상치(47.5)를 밑돌았다.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이 그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기대로 상승장을 이끌어 온 반도체 종목으로 옮겨간 셈이다. 김승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경기 민감주 중심의 낙폭이 커지기 마련이며, 연초 대비 118% 오른 엔비디아는 경기 불안의 제물이 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 증시의 여파가 이어졌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로 반도체 종목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SK하이닉스는 4일 11시 30분 현재 전장 대비 6.54% 떨어진 15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2.62% 떨어진 7만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전력, KT&G 등 일부 종목만 소폭 오르는 모습이다. 지난 8월 5일 코스피 상장사 957개 중 12개를 제외한 모든 상장사 주가가 하락하는 ‘블랙 먼데이’를 경험한 투자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제언을 내놓고 있다. 대선 불확실성도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은 미국 주식시장 수익률이 가장 저조한 시기로 확인할 이벤트가 많이 예정돼있어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을 대비하는 방어적 전략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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