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의대 교수들 만나고 병원 현장 방문… ‘의료 대란’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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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대표가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비공개로 만나 의료대란 사태를 논의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한 대표는 이달 2일에는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들은 왜 응급 진료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지, 정부 주장과 의료 현장 차이가 무엇인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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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현장 찾고 SNS 활동
여야 대표가 의료대란 사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비공개로 만나 의료대란 사태를 논의한 것으로 4일 파악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지적하는 글을 연이어 올리며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한 대표는 지난주 국민의힘 당사에서 전의교협 소속 의대 교수 2∼3명과 비공개로 만나서 의대 정원 문제·응급실 비상상황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여당도 현 의료 상황을 심각하게 보는 만큼 더 좋은 대안이 있으면 경청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한 대표는 이달 2일에는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의사들은 왜 응급 진료를 축소할 수밖에 없는지, 정부 주장과 의료 현장 차이가 무엇인지를 설명했다고 한다. 여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잇달아 의료계 인사들을 비공개로 만나고 있고 응급실 비상상황 등 정부와 의료 현장 간 중재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최근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이 의료 현장을 자주 찾아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안암병원을 찾아 의료 현장의 실태를 확인하고 추석 명절 진료 대응 여력 등을 살핀다. 자신의 SNS에도 “의료대란이 의사 탓이라니, 그렇다면 민생파탄은 국민 탓이고 경제위기는 기업 탓이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려 정부를 직격했다. 전날 밤에도 “국민 생명을 걸고 모험해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해당 게시글에 공사장에서 추락 사고를 당한 60대 노동자가 ‘응급실 뺑뺑이’에 끝내 사망했다는 기사도 첨부했고, 다른 SNS에는 ‘응급실 뺑뺑이’로 의식 불명이 된 2세 소녀 기사를 올렸다.
이 대표는 여야 대표회담에 의료대란을 의제로 올리자고 제안했고, 여야 대표는 국회에서 대책을 협의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부각하는 행보를 이어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료대란 문제가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와의 ‘약한 고리’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더욱 파고드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염유섭·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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