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부터 ‘尹탄핵 시사’ 논란

나윤석 기자 2024. 9. 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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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위기의 시대, 헌법으로 돌아가라"면서 헌법을 빌미로 윤석열 정부를 '친일'로 몰아갔다.

위헌적 특별검사법 발의와 탄핵소추를 남발하는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헌법 유린'을 비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다.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자들이 공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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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을 거역하면 불행해질 것”
이재명 판결·탄핵 연계 암시
“짝사랑 굴종외교” 親日몰이도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4일 22대 국회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위기의 시대, 헌법으로 돌아가라”면서 헌법을 빌미로 윤석열 정부를 ‘친일’로 몰아갔다.

‘짝사랑 굴종 외교’ 등의 원색적 표현을 쓰며 ‘친일·뉴라이트’ 논란에 휩싸인 김형석 독립기념관장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위헌적 특별검사법 발의와 탄핵소추를 남발하는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헌법 유린’을 비판하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법이 유린당하고 있다. 헌법 전문을 부정하는 자들이 공직을 장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명의 반(反)국가관을 가진 공직자를 즉각 해임해 헌법 수호의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일본에 대한 ‘짝사랑 굴종 외교’의 결과는 어땠는가”라며 “이러다 독도마저 일본에 내주고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하지 않을까’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까지 했다.

박 원내대표는 헌정 질서와 민생 경제가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면서 “계속해서 민심을 거역하면 윤석열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사법 리스크’에 쫓기는 가운데 정국 상황에 따라 대통령 탄핵 추진에 나설 가능성이 있음을 암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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