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폭스바겐 쇼크, 초일류 대기업도 ‘졸면 죽는다’[사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2위 자동차기업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기업명 자체가 독일어로 '국민 차' 의미인 폭스바겐이 193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본토인 독일 내 자동차공장과 부품공장을 각각 1개 이상 폐쇄하는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충격적이다.
세계 최고수준인 내연기관차에 안주하다가, AI 시대에 늦게 대응해 전기차 개발에서 중국에까지 밀린 여파다.
현대차 그룹은 세계 2위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세계 2위 자동차기업인 독일 폭스바겐 그룹이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기업명 자체가 독일어로 ‘국민 차’ 의미인 폭스바겐이 1937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본토인 독일 내 자동차공장과 부품공장을 각각 1개 이상 폐쇄하는 대대적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충격적이다. 세계 최고수준인 내연기관차에 안주하다가, AI 시대에 늦게 대응해 전기차 개발에서 중국에까지 밀린 여파다. 올리버 블루메 최고경영자(CEO)는 2일 “매우 어렵고 심각한 상황”이라며 “포괄적인 구조조정을 거쳐야 하고, 공장 폐쇄도 이제는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유지해왔던 고용안정 협약도 종료키로 해 대규모 인력 감축도 예고했다. 영원한 강자는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새삼 일깨운다.
폭스바겐 쇼크는 갈수록 살벌해져 가는 글로벌 생존경쟁의 실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최근 미국 반도체의 자존심으로 한때 ‘반도체의 제국’으로 불렸던 인텔의 추락도 마찬가지다. 대만 TSMC, 삼성전자를 추월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걸고 수십조 원의 대규모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결국 실패해, 승부를 걸었던 핵심 사업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부문 매각, 독일을 비롯한 유럽 투자 계획 중단 등 살아남기 위한 혹독한 비상계획을 짜고 있다. 전체 직원의 15%(1만5000명) 감원도 추진 중이다. 반도체 패권 탈환을 기대하며 반도체지원법에 따라 인텔에 27조 원이나 지원했던 미 정부로서도 참담한 결말이다.
이들 사례는 미래 핵심 산업 선도가 얼마나 어려운지 상기시키는 타산지석이다. 한편으로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은 상당한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다. 현대차 그룹은 세계 2위로 도약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자 등 삼성 그룹은 4일부터 1만 명 수준으로 예상되는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들어간다. 대량 감원으로 생존을 모색하는 인텔과 대조된다. 혁신에 성공한 업체는 살아남고 그렇지 못한 곳은 도태된다. 삼성전자·현대차와 같이 초격차 경쟁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이 있다는 것 자체가 국가적 축복이다. 동시에 내로라하는 초일류 기업도 ‘졸면 죽는다’는 경각심을 기업은 물론 정부·국회·국민 모두 되새길 때다.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친명 정성호 “충암파 계엄령? 그냥 하는 얘기…제보는 상상력”
- “군 복무할 때 남편 만나”…군필, 미인대회 결승 진출한 트랜스젠더 여성
- 쇼핑몰서 투신 여고생, 32살 여성 덮쳐 둘 다 사망…열도 비극
- “호텔서 전갈에 중요 부위 쏘여 성기능 저하”… 남성 소송 제기
- 김문수 “일제강점기 선조 국적 일본” 발언에 野 “日 국적하시라”
- 두발 단속한다며 학생 66명 머리 ‘빵구’낸 교사…어디 학교인가 봤더니
- 대형마트서 ‘내 짝 찾기’ 열풍…어떻길래
- ‘10월 1일 쉬나요?’… 학교·기업 ‘임시공휴일’ 혼란
- 국민참여재판 배심원에게 전화·문자로 압력…위협죄 첫 적용
- 낮엔 인자한 할아버지, 밤엔 아내에 약물·성폭행 ‘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