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F 유입 막자" 드론 띄워 야생멧돼지 기피제 살포한 경남도

양돈장 방역 미흡 사항은 추석 전 개선

경남 양돈장 방역 활동.(사진=경남도 제공) 2024.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경북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이하 ASF) 발생 증가와 관련,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한발 앞선 방역 조치를 추진한다고 4일 밝혔다.

가을철 먹이활동 반경이 넓어지는 야생멧돼지 습성에 따라 감염된 야생멧돼지의 농장 접근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경북과 인접한 산악지역 양돈농장 14호와 밀집사육단지 2개소를 대상으로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와 합동으로 지난 2일부터 야생동물기피제 살포를 시작했다.

양돈농장 14호는 밀양 3, 창녕 3, 거창 3, 합천 5호다. 밀집단지 2개소는 밀양 14호 1만3000두, 합천 19호 2만9000두이다.

경북지역은 2024년 양돈농장에서 ASF 5건 발생, 야생멧돼지 ASF 검출 550건으로 전국 672건 중 81.8%를 차지하고 있어 ASF 바이러스 야외오염도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추석명절 연휴를 앞두고 경남도는 시·군과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지난 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경북 경계지역 양돈장 14호와 영농 병행, 타축종 혼합 사육 등으로 방역취약 우려 농장 11호를 대상으로 농장 방역실태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주요 점검 내용은 야생멧돼지 차단방역 상태, 강화된 방역시설 설치·운영 여부, 소독설비 정상 작동 여부, 2단계 소독실시 여부, 부출입구 폐쇄 여부, 양돈농장 의무사항 이행 여부, 태풍 대비 배수로 설치 및 정비 상태 확인 등으로, 미흡한 부분이 발견되면 신속히 보완조치를 할 계획이다.

또, 농장 점검 시에는 농장주와 종사자에게 야생멧돼지 서식지에 접근 금지 및 입산 활동 자제 등 양돈농장 방역수칙, ASF 발생 농장 방역 미흡 사례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경남도 강광식 동물방역과장은 "2019년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에서 ASF가 처음 발생한 이후 유동 인구가 많고 방역에 소홀할 수 있는 추석연휴 기간 전·후에 매년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농가에서는 양돈농장 종사자, 차량 등을 통해 언제든지 농장 안으로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음을 유념하고, 방역수칙 준수와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4년 9월3일 기준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누적 현황.(자료=경남도 제공) 2024.09.04.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ASF는 2019년 9월 경기도 파주 양돈장에서 첫 발생한 이후 6년 동안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며, 경북 지역은 올해 1월 영덕 양돈장을 시작으로 5건이 발생했다.

특히, ASF 양돈농장 발생 누적 건수 4개 도 18개 시·군 46건 중 23건이 추석 전후에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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