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아파트도 조합원 분담금 선납할인율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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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진 건설경기에 대형 건설사도 곳간 사정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사업장이 착공 전까지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조달을 하고 착공 이후에 건설사 돈이 든다"면서 "큰 사업장인 경우 돈이 기본적으로 많이 들고, 일반분양 이후에도 고급화·특화 등으로 추가적인 비용이 투입될 수 있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선납 할인율을 상향조정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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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도급대금 지급도 늦어져
어려워진 건설경기에 대형 건설사도 곳간 사정이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선납할인율을 올리는가 하면 하도급금 지급도 예년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4지구재건축조합은 최근 대의원회 통해 조합원 분담금 선납할인율을 조정한다고 조합원들에게 통보했다.
애초 분담금 선납할인율은 연 3.5%였다. 그러나 이달 28일부터 입주지정기간 최초일 전일까지 선납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연 5.5%로 할인율을 상향하기로 했다. 또 조합원이 선납한 분담금은 입주지정기간 최초일 기준으로 기간별 선납일수에 따라 선납할인율을 각각 적용해 산정된 금액을 할인하고 정산하겠다고 밝혔다.
선납할인은 건설사들이 분담금 또는 분양대금을 미리 내는 조합원 또는 수분양자들의 금액을 일정 부분 할인해주는 제도다. 통상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업체들이 이같은 할인제도를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반포4지구 사업장은 이미 착공이 마무리 단계이며 입주 예정일이 내년 6월로 채 1년이 남지않았다. 이를 고려하면 자금줄이 넉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풀이된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사업장이 착공 전까지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로 조달을 하고 착공 이후에 건설사 돈이 든다”면서 “큰 사업장인 경우 돈이 기본적으로 많이 들고, 일반분양 이후에도 고급화·특화 등으로 추가적인 비용이 투입될 수 있어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 선납 할인율을 상향조정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신반포4지구를 재건축해 지어지는 신반포메이플자이는 최고 35층, 29개 동, 3307가구 규모로 건립된다. GS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GS건설은 지난해 조합에 4700억원의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으나 한국부동산원은 공사비 검증으로 설계 변경으로 인한 추가 공사비 3180억원 중 2186억원이 적당하다는 판단을 내린 바 있다.
올 2월 일반분양을 진행한 메이플자이는 3.3㎡당 분양가 6705만원으로 분양 당시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 가운데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분양가가 높았음에도 소형평수만으로 40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나타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반포메이플자이 전용 84㎡ 입주권은 지난 6월 41억1388만원에 손바뀜됐다.
건설경기가 어려워지면서 대형 종합건설사들도 법정 지급기일(60일)을 넘겨 하도급 대금을 지급하고 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반기 10대 건설사 가운데 6곳이 하도급금 법정 지급기일을 초과해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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