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7→28.1% 떨어진 尹…차별화 자제한 한동훈 더 크게 꺾였다
"브리핑 실망, 의료대란 해결 요원"…국힘지지율 0.8%p 내린 34.3% 방어했지만
대권 明 42.1% 독주…韓 4.7%p 급락 20.9%, 당심 친윤 원희룡·비윤 안철수 수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2주 새 3%포인트 이상 하락하며 30%선이 붕괴됐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소수점 단위로 소폭 하락했다.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다자대결에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존 선두에서 1%포인트대 소폭 하락했는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포인트 가까운 하락폭을 보였다. 당정관계에서 '신중론'이 거듭돼 '차별화'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수 있단 지적이 나온다.
여론조사업체 조원씨앤아이가 4일 공개한 조사 결과(스트레이트 뉴스 의뢰, 지난 8월31일~9월2일 사흘간 조사·전국 성인남녀 20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포인트·무선 RDD 100%·전화ARS·응답률 2.5%·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2주 전 조사대비 3.6%포인트 내린 28.1%, 부정평가는 3.8%포인트 오른 69.5%로 집계됐다. 긍정률은 최근 조사 2회째 내렸고 부정률도 2회째 상승했다.
스트레이트뉴스는 "28.1%는 윤 대통령 취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며 "최저 지지율이 취임 첫해인 2022년 9월 넷째주의 27.7%"였다고 분석했다. 또 윤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에도 불구하고 "김건희 여사 수사, 채 해병 특검법 등의 안건에 대한 입장과 설명에 민심이 실망감을 표출"한 것과 "'의료대란 사태'의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짚었다. 여당 지지층에선 국정지지도가 2주 전 73.8%에서 69.0%로 4.8%포인트 내렸다.
정당지지도의 경우 민주당이 2주 전보다 0.6%포인트 내린 43.6%, 국민의힘은 0.8%포인트 하락한 34.3%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은 0.5%포인트 내린 5.3%, 개혁신당은 0.9%포인트 반등한 4.3%다. 기타 정당 1.8%, 없음·모름 도합 10.7%다. 스트레이트뉴스는 거대양당 지지도 동반하락을 두고 지난 1일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의 뚜렷한 성과 부재, '채 해병 특검법'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여부' '전국민 25만원 지원금' 평행선이 원인이 됐다고 봤다.
차기 대권 적합도 여야 9인 다자대결 설문은 이 대표가 2주 전보다 1.1%포인트 내린 42.1%로 선두를 이어갔다. 한 대표는 4.7%포인트 하락한 20.9%로 2위를 지켰지만 1위에 더블스코어로 쳐졌다. 뒤이어 조국 혁신당 대표가 1.5%포인트 반등한 6.2%,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1.2%포인트 오른 5.9%다. 여당에선 '친윤계 당권주자'였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0.9%포인트 반등한 4.1%, 오세훈 서울시장 3.7%에 홍준표 대구시장 3.3%로 횡보세다.
민주당 김동연 경기도지사(3.1%)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1.6%)도 2주 전대비 0.1%포인트 변동폭만 보였다. 국민의힘 지지층(687명·이하 가중값)에서 한동훈 선호도는 52.7%로 직전보다 9.0%포인트 빠졌다. 원희룡(9.3%)은 2.3%포인트 반등해 오차내 2위다. 의료대란을 강하게 경고해온 안철수 의원(3.4%)의 1.5%포인트 반등도 눈에 띈다. 무당층(213명)에서도 한 대표는 7.0%포인트 하락한 12.9%로 이 대표(24.8%)와 양자구도에서 멀어졌다.
윤 대통령 국정지지층(636명)에서도 한동훈 선호도는 62.1%에서 52.0%로 두자릿수 빠졌다. 원희룡이 2위권에서 두자릿수를 회복(9.1→12.7%)했다. 국정 부정층(1393명)서도 한동훈은 횡보(8.4→8.5%)했다. 이재명은 민주당 지지층(873명)에서 소폭 내렸지만 1극을 유지(80.9→78.0%)했고 동시에 조국이 반등(4.4→7.5%)했다. 국정 부정층에서 이재명은 2주 새 64.0→58.8%로 내렸고 조국(6.5→8.0%)과 이준석(5.2→7.4%)이 동반 상승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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