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에 이제야 만들어졌다…‘112 직통 비상벨’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설치된 ‘112 직통 비상벨’. 서울교통공사 제공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경찰서와 연결되는 ‘112 직통 비상벨’이 설치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와 범죄 등 긴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112 직통 비상벨을 설치해 신속대응 체계를 강화한다고 4일 밝혔다. 비상벨은 지하철 1~8호선 271곳의 여자 화장실, 수유실, 고객안전실에 595대가 설치됐다. 하남선 4곳에는 추후 설치될 예정이다.

새로 설치된 비상벨은 범죄 등 긴급상황이 발생할 때 한 번 누르면 112 종합상황실에 자동 신고된다. 비상벨로 관할 경찰서 쪽과 양방향 통화가 가능하다. 비상벨로 신고되면 고객안전실과 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경광등이 울리고 동시에 폐회로텔레비전(CCTV) 모니터링 시스템에 위치와 실시간 화면이 나온다.

그동안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화장실이나 승강장 통화 장치를 이용해 역 직원 또는 관제센터와 연락할 수 있었다. 하지만 관할 경찰서와 연결되지는 않아 신속한 대처에 한계가 있었다.

교통공사는 지난 8월부터 역사에 비상벨을 설치했고 지난 1일부터 운영하고 있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112 직통 비상벨은 서울 지하철 내 범죄 예방과 시민 안전을 위해 경찰청과 공사가 협력한 사례”라며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철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허윤희 기자 yhher@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