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불법영상 4만개 팔아 27만원 번 10대 검거

10대 3명이 유명 연예인 등의 딥페이크 불법 합성물과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해외 SNS로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성폭력 범죄 처벌특례법(허위 영상물 편집·반포)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영리 목적 성 착취물 판매) 위반 혐의로 A군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B군을 구속 송치했다고 4일 밝혔다. C군은 불구속 입건됐다.

일러스트=이은현

고교 졸업생인 A군은 올해 4월부터 한 달간 해외 커뮤니티 앱에서 유명 연예인이나 크리에이터의 얼굴을 합성한 딥페이크 성 착취물 1230개와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4만4000여개를 15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군은 SNS상에서 딥페이크 합성물 등을 구매한 뒤 되팔았는데, 이를 통해 얻은 금액은 27만원이다.

고등학교 졸업생인 B군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4월까지 해외 커뮤니티 앱을 통해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5만4609개를 100여명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아직 고등학생인 C군은 올해 3월부터 두 달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 등을 10명에게 판매한 혐의로 검거됐다. B군과 C군이 벌어들인 범죄수익은 각각 220만원과 95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인으로부터 성 착취물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로부터 불법 성 착취물을 구매한 63명도 적발됐다. 형사처벌이 어려운 만 10세~14세 미만 촉법 소년이 20~3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10대 중반에서 20대 초반이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전담수사팀을 꾸려 24시간 신속 대응 체제를 구축한 부산경찰청은 딥페이크 성 착취물 피해 사례가 확인되는 즉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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