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쏟아진 현금 188만원, 동전까지 주워 돌려준 시민들

이혜진 기자 2024. 9. 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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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하얼빈 도로 한복판에 쏟아진 188만원 상당의 현금이 지나가던 행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충칭뉴스

중국 하얼빈 도로 한복판에 쏟아진 188만원 상당의 현금이 지나가던 행인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주인에게 돌아간 사연이 전해졌다.

1일(현지시각) 중국 하얼빈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저녁 중국 하얼빈시 핑팡구 신장서로 교차로를 지나던 한 승합차의 트렁크에서 현금 가방 세 개가 길바닥에 떨어졌다. 가방에서 지폐와 동전이 쏟아졌지만, 운전자는 이를 알아채지 못하고 지나쳤다.

지나가다 이를 발견한 시민들은 현금을 주워 모으기 시작했다. 이에 동참했던 진모 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신호를 기다리다가 길 한복판에서 사람들이 무언가를 줍는 것을 보았다”며 “처음에는 서류나 팸플릿으로 생각했으나 가까이 가보니 현금이었다”고 했다.

10m 정도 거리에는 다양한 지폐와 동전이 사방에 흩어져 있었다. 진 씨는 즉시 다른 시민들과 함께 현금을 주워, 현금과 함께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 천 가방에 담았다. 지나가던 운전자들도 합류했고 현장에는 7, 8명의 시민이 현금 회수를 도왔다. 현금을 줍던 시민들은 이 돈이 현금 배달 차에서 떨어졌을 것으로 추측하면서 하나 같이 돈을 잃어버린 이를 걱정하며 현금을 모았다고 한다.

잠시 후 현금의 주인으로 보이는 두 남성이 멀리서 승합차에서 내려 현금이 떨어진 장소로 다가왔다. 승합차 트렁크 잠금장치가 고장 나 돈 가방을 떨어뜨렸는데, 돈 가방에는 하루 치 매출인 1만 위안(약 188만원)의 현금이 들어있었다고 한다. 돈을 되찾은 이들은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돈을 다 잃었다면 회사에 어떻게 설명할지 난감한 상황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진 씨는 “당연한 일을 했을 뿐 별일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얼빈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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