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환불 거부’ 등 소비자 피해 많은 비엣젯·에어아시아·필리핀항공

임재우 기자 2024. 9.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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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률이 국내 항공사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항사 가운데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항공사는 베트남 국적 저가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4일 항공 여객 관련 피해구제 신청 사례(2023년∼2024년 상반기)를 분석한 결과, 국내 항공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10만명당 1.2건, 외항사는 3.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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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집계…외국항공사 피해구제 신청, 국내사 3배
지난해 1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외국 항공사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구제 신청률이 국내 항공사보다 3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항사 가운데 피해구제 신청이 가장 많은 항공사는 베트남 국적 저가항공사인 비엣젯항공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이 4일 항공 여객 관련 피해구제 신청 사례(2023년∼2024년 상반기)를 분석한 결과, 국내 항공사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10만명당 1.2건, 외항사는 3.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청은 많지만 외항사의 피해구제 합의율은 51.2%로 국내 항공사(59.9%)보다 8.7%포인트 낮았다. 총 피해구제 신청 건수 2863건(중복 집계 포함) 가운데 국내 항공사는 1440건, 외항사는 1243건이었다.

외항사 피해구제 신청의 41.8%(1243건)는 6개 항공사에 집중됐다. 비엣젯항공이 175건으로 가장 많았고, 필리핀에어아시아, 타이에어아시아엑스, 필리핀항공, 에티하드항공, 터키항공 순이었다.

소비자들이 입은 피해유형으로는 항공사가 항공권 환급을 거부하거나 위약금을 과다하게 청구하는 경우가 절반 이상(60.6%·315건)이었다. 항공편 결항·지연(22.5%·117건)도 작지 않았다. 이들 6개 항공사의 피해구제 합의율은 외항사 전체 합의율(51.2%)에 견줘서도 낮은 49.8%였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들 6개 외항사에 환급 정책 개선, 항공편 결항·지연 때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조처 마련 등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항공권 구매 전 취소 가능 여부와 위약금 규정을 반드시 확인하고, 항공권 구매 후에는 항공편 일정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수시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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