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비아냥 유감" 의장 지적에 오영훈 제주지사 "매우 죄송"(종합)

오미란 기자 2024. 9. 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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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정질문에 나선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아냥댔다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공식 사과했다.

오 지사는 4일 오전 제431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으로부터 발언 기회를 얻고 "답변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일부 표현이 있었고 언성을 높이는 등 도의회 경시라는 해석이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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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이 제2공항 건설사업 찬반 표명 재촉하자 쏘아붙여
이상봉 의장 "의회 폄훼하는 실망스런 발언" 유감 표명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4일 오전 제431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으로부터 발언 기회를 얻고 전날 도정질문에 나선 의원을 비아냥댄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도정질문에 나선 의원을 공개적으로 비아냥댔다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에 공식 사과했다.

오 지사는 4일 오전 제431회 도의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이상봉 도의회 의장으로부터 발언 기회를 얻고 "답변과정에서 적절치 못한 일부 표현이 있었고 언성을 높이는 등 도의회 경시라는 해석이 가능한 측면이 있었다는 점에 매우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도의회 의원 출신으로서 의회주의자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있다"며 "의원들이 제시하는 정책 대안이나 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면밀하게 검토·파악해 도정에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부연했다.

다만 오 지사는 "일부 의원이 발언 도중 제 명예와 관련해 발언한 부분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대응하겠다"고 뒤끝을 남겼다.

오 지사는 전날 국토교통부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찬반 입장 표명을 거듭 촉구하는 김황국 의원(국민의힘·제주시 용담 1·2동)에게 "(기본계획) 고시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을 해석하지도 못하면 그건 지적 수준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가 곧장 사과했다.

이에 이 의장은 이날 본회의를 개회하면서 "해당 도지사의 발언은 도의회를 폄훼하는 실망스러운 발언"이라며 "최고 정책결정권자의 발언과 태도는 제주의 민주주의 수준을 나타내는 척도로, 도민들께 품격 있는 정치를 보여드려야 한다"고 태도 개선을 촉구했다.

앞서 오 지사는 지난 4월 도정질문 때도 의원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격분했다가 사과하면서 "의회의 권위를 세우고 도정 발전에 협력하는 동반자로서 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었다.

mro12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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